설경구, 조한선, 나문희 주연의 <열혈남아>가 최근 모든 촬영을 끝마쳤다. 조직에서 따돌림당하는 한 건달의 처연한 복수극과 의도치 않은 가족애가 어우러지는 이 영화는 지난해 12월1일 촬영을 시작한 이래 5개월간의 일정을 마치게 된 것. 마지막 촬영은 서울 신천역에 이뤄졌다. 주인공 재문(설경구)이 2002년 월드컵 당시를 회상하는 장면으로, 많은 인파 속에서 친형과도 같은 인물의 죽음을 보면서도 아무 일도 하지 못하는 재문의 모습을 담았다. <열혈남아>는 월드컵이 끝난 뒤 여름에 개봉할 예정이다.
<열혈남아> 어떤 영화?
친형 같은 존재 민재와 함께 건달 생활을 해온 재문(설경구)는 실수로 엉뚱한 사람을 죽이게 된다. 그 일로 인해 민재는 상대조직의 중간보스 대식에게 살해당하지만, 복수의 악순환을 원치 않는 조직은 재문의 복수 계획을 마뜩치 않게 생각한다. 대식이 조직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인 벌교로 내려간다는 정보를 입수한 재문은 복수를 결심하고 신입내기 조직원 치국(조한선)을 데리고 벌교로 향한다. 그런데 이게 웬일, 재문은 대식의 엄마 점심(나문희)로부터 이상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재문을 아들 대하듯 하는 점심의 행동은 어머니로부터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는 그에게 낯설지만 따스한 느낌을 전한다. 과연 재문의 복수극은 어떤 결말을 향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