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영화]
리차드 링클레이터가 만든 두번째 오락 영화, <배드 뉴스 베어즈>
2006-05-05
글 : 정재혁

배드 뉴스 베어즈 Bad News Bears
리차드 링클레이터 | 미국 | 2005년 | 113분 | 영화궁전

1976년 마이클 리치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스쿨 오브 락>(2003) 이후 리차드 링클레이터가 만든 두번째 오락 영화다. 예전엔 프로 야구선수였지만 지금은 알콜 중독자에 백수로 살아가는 버터메이커는 우연한 계기로 꼬마 야구팀 ‘베어즈’의 코치를 맡게 된다. ‘베어즈’는 동양인, 아르메니아인에서부터 심장병 환자와 휠체어를 탄 아이까지 복잡한 구성을 자랑하는 팀. 대회는 코앞에 닥쳤지만 ‘베어즈’ 팀의 실력은 시합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팀은 패배를 계속하고 버트메이커는 기대도 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베어즈’팀의 꼬마들은 팀의 해산을 결정하고, 버트메이커는 도리어 코치일에 열정을 갖게 된다. 그는 소프트볼 선수 출신인 딸 아만다와 아웃사이더 켈리를 새로운 멤버로 충원하고, 팀은 일취월장한다.

실제로 야구선수 출신인 링클레이터 감독은 원작에 충실해서 <배드 뉴스 베어즈>를 완성했다. 후반부의 베어즈와 양키즈의 결승전은 실제 야구시합을 보는 듯한 생동감을 가져다준다. 다양한 팀 구성원, 저조한 팀 실력, 그로 인한 갈등, 그리고 스포츠를 통한 화해 등, 영화의 전반적인 구조는 전형적인 스포츠 영화의 그것을 답습한다. 하지만 링클레이터 감독은 자신만의 호흡을 가지고 오락적 요소를 잘 살려냈다.

1976년작에서 월터 매튜가 맡았던 버트메이커 역은 빌리 밥 손튼이 연기했으며, 그의 연기는 영화 개봉 당시 가장 큰 호평을 받았다. 링클레이터의 <비포 선셋>, <웨이킹 라이프> 등의 영화와는 전혀 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는 유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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