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빈치 코드>에 대한 기독교쪽 반발이 거세다. 영화가 개봉한 5월18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소속 신도들은 서울과 인천의 극장 앞에서 <다빈치 코드> 상영 반대를 주장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는 16일 기각된 <다빈치 코드> 상영 금지 가처분 소송 판결과 관련된 것. 한기총 소속 ‘<다빈치 코드> 특별대책위원회’의 홍재철 목사는 “재판부가 영화의 허구는 인정했지만, 자료가 불충분한 관계로 기각 판결을 내렸다”며 앞으로도 <다빈치 코드> 상영 반대를 위한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다빈치 코드>에 대한 관객의 반응은 뜨겁다. 개봉 전부터 모든 인터넷 예매 사이트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했던 이 영화의 5월18일 현재 예매율은 85%. 서울의 몇몇 극장에서는 개봉 첫날 조조상영부터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영화의 홍보를 맡은 젊은기획은 “객석 점유율이 매우 높다. 메가박스의 경우 영화가 걸린 5관 중 3관이 조조상영시 매진이었다. 나머지 두관도 거의 매진에 가까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화의 평가에 대해선 다소 엇갈리는 상황. 영화 관련 사이트에 올라오는 네티즌들의 리뷰는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따라가는 데 바빠서, 재미와 감동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한기총은 일단 안심하면서도 신중한 반응이다. 박요섭 목사는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많아 흥행은 어두울 것 같다. 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상영 반대 운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단성사 앞에서 열리기로 했던 한기총 주최 <다빈치 코드> 상영 반대 집회는 한기총 내부의 이유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