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모독으로 전세계 화제가 된 영화 <다빈치 코드>가 속편 제작에 들어갈 전망이다. 영화의 제작·배급사인 소니픽처스는 지난 5월23일 영화의 원작이 된 동명소설의 작가 댄 브라운이 <다빈치 코드>보다 먼저 쓴 <천사와 악마>를 영화화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소니픽처스는 <다빈치 코드>를 각색한 시나리오 작가 아키바 골드먼과 이미 속편 각색에 대한 계약을 마친 상태다. <다빈치 코드>의 감독 론 하워드와 프로듀서 브라이언 그레이저, 존 캘리 등이 재합류할지의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주인공 로버트 랭던 역의 톰 행크스의 합류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알려진 바 없다.
소니픽처스가 속편 격으로 제작하게 될 <천사와 악마>는 <다빈치 코드>의 주인공 로버트 랭던 교수가 등장하는 시리즈물 가운데 첫 번째 소설로 지난 2000년 출간됐다. 소니픽처스는 이 소설의 판권을 지난 2003년 <다빈치 코드>의 판권을 사들이면서 함께 구매했다.
전세계 동시개봉 1주일이 채 안 돼 속편 계획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은 흥행 호조에 힘입은 바가 가장 크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홍보효과를 극대치로 얻은 <다빈치 코드>는 전세계 동시개봉 주인 지난 19∼21일까지 3일간 2억3200만달러에 달하는 흥행수익을 올렸다. <다빈치 코드>의 전세계 개봉수익은 <스타워즈 에피소드3: 시스의 복수>에 이어 사상 두번째 높은 수치라고 <로이터 통신> <버라이어티> 등이 전했다. 미국 내 개봉주말 수익은 7710만달러다.
일견 예상된 바이기도 했던 <다빈치 코드>의 흥행이 영화만큼 화제가 되면서 ‘다빈치 코드’와 관련한 각종 외전들도 판을 치고 있다. <모나리자의 허구> <다빈치 코드의 이면> 등은 이미 오래된 다큐멘터리들. <다빈치 보물> <미켈란젤로 코드> 등 론 하워드의 영화 <다빈치 코드>를 어설프게 흉내낸 삼류 스릴러들도 나도는 중이다. 외전의 물결은 칸필름마켓도 뒤덮었다. <다빈치 코드를 넘어서> <다빈치 코드 해부> 등 TV용으로 끝나거나 비디오 시장으로 직행할 영화들 30여편이 칸마켓에 나와 있는 실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