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 COOL]
오늘 기사한번 써볼까
2006-06-16
글 : 정훈이 (만화가)
사진 : 손홍주 (사진팀 선임기자)
<월드컵 리턴즈>

지금 미국은 슈퍼맨의 성 정체성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이같은 논쟁이 수면에 드러난 것은 미국 게이잡지 <어드보킷>이 ‘슈퍼맨은 얼마나 게이인가’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내면서부터. 기사에 따르자면 슈퍼맨은 이보다 더 게이일 수 없다. 몸매가 드러나는 복장을 즐기고, 사회로부터 조금 소외되어 있는 존재이며, 이중적인 삶을 살아가기 때문이다.

<갈갈이>

게이논쟁,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슈퍼맨 리턴즈>의 감독이 <엑스맨>을 연출한 동성애자 브라이언 싱어라는 사실 또한 <어드보킷>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문제는 슈퍼맨의 성 정체성 논란이 흥행에 끼칠 영향력이다. <LA타임스>의 조사에 응한 홍보 전문가들은 이같은 논쟁이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수적인 지역의 십대들은 게이 관객의 지지를 받는 작품의 관람을 꺼릴 것이며, 3억달러짜리 블록버스터 이미지가 게이 논쟁으로 인해 지나치게 말랑말랑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성애자 남자들은 논쟁 자체를 불편하게 받아들일 것

물론 명백한 동성애 코드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한 <엑스맨>의 전례도 있다. 하지만 <LA타임스>가 인터뷰한 게이 칼럼니스트는 “<엑스맨>과는 달리 <슈퍼맨 리턴즈>는 (전통적으로 게이들에게 인기있는) ‘벗은 근육남 영화(Beefcake Movie)’의 일종이다. 18살에서 34살의 이성애자 남자들은 슈퍼맨의 성 정체성 논쟁을 불편하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이 방송 <로고>에 대규모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한 워너브러더스는 이같은 분석이 어긋나기만을 바라고 있을 것이다. 문의는 http://www.cine21.com/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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