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샌들러의 코미디 <클릭>이 지난 2주간 정상을 차지했던 애니메이션 <카>를 2위로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수위를 차지했다. <클릭>은 평범한 건축가이자 한 가정의 가장로 분한 아담 샌들러가 전자기기 뿐만 아니라 인생을 콘트롤 할 수 있는 리모콘을 얻고 나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그린 영화. <언더월드> 시리즈의 케이트 베킨세일이 함께 출연하며 주말 사흘동안 4천만 달러의 흥행수입을 기록했다. <클릭>은 아담 샌들러의 코미디 히트작 중 8번째 영화로, 이전에 그가 출연했던 <성질 죽이기>, <미스터 디즈>, <빅 대디> 등은 모두 개봉 첫 주 3천700만 달러에서 4천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흥행으로 북미 박스오피스는 다시 한 번 아담 샌들러의 저력을 확인했다.
3위는 개봉 2주차에 접어든 잭 블랙 주연의 코미디 <나초 리브레>로 전주와 비교하여 57% 하락하며 1천21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위권에 오른 또 다른 신작인 <와이스트 딥>은 납치당한 아들의 몸값을 구하기 위해 강도사건에 가담해야 하는 전과자의 이야기로 1004개 개봉관에서 9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4위에 올랐다. 5위는 <분노의 질주: 도쿄 드리프트>, 6위는 <시월애>를 리메이크한 키아누 리브스, 산드라 블록 주연의 <레이크 하우스>로 각각 920만 달러와 83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제니퍼 애니스톤과 빈스 본의 <브레이크 업>은 개봉 4주차를 맞으며 7위로 내려섰고, 주말까지의 총 수익은 1억370만 달러로 집계됐다. 빌 머레이가 목소리 출연한 <가필드 2>가 475만 달러로 8위에 올랐으며 상반기 박스오피스 기록에 2억 달러라는 두 개의 랜드마크를 기록한 <엑스맨: 최후의 전쟁>과 <다빈치 코드>가 각각 9위와 10위에 랭크됐다.
6월 넷째주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는 지난 주와 비교했을 때 13% 하락한 수치를 보였으나 전년도 동기간 보다는 8% 상승한 수치로, 지난 해의 침체 기간과 비교했을 때 6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박스오피스 예측가들의 대부분은 6월 28일 개봉하는 <수퍼맨 리턴즈>가 2년 연속 침체기였던 할리우드 박스오피스를 뒤흔들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의 <수퍼맨 리턴즈>는 개봉 전 부터 호평을 받아왔으며,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과 맞물려 박스오피스에 또 한번의 탄력을 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