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변이 군단과 원조 수퍼히어로가 지배한 국내 박스오피스에 뛰어든 해적이 승전보를 울렸다. 2003년, 전세계에서 6억5천만달러를 벌어들였던 <캐리비안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에 힘입어 3부작으로 돌아온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이 지난 개봉일부터 나흘간 420개 스크린에서 전국 150만명(배급사 집계)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배급사는 <...망자의 함>이 8일 토요일 하루동안 46만2천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미션임파서블3>가 기록했던 단일관객동원 기록 46만명까지 갈아치웠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28년만에 귀환한 <수퍼맨 리턴즈>는 개봉 2주차 주말 전국 290개관에서 관객을 맞이했고 현재까지 172만6900명(배급사 집계)이 수퍼맨의 귀환을 목격했다.
3위부터 6위까지 박스오피스의 중간순위는 1,2위와 큰 격차를 사이에 두고 한국영화들이 자리했다. 지난 주말 개봉한 감독의 <아파트>는 공포영화 전문감독 안병기와 오랜 공백 끝에 돌아온 고소영 콤비를 내세워 전국 18만(이하 통합전산망 집계)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다. 뒤를 잇는 것은 개봉 2주차의 공포영화 <아랑>. <엑스맨>과 함께 박스오피스 2위로 시작한 <비열한 거리>는 개봉 4주차까지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전국 150만을 넘어섰다.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 <파이스토리>와 <아치와 씨팍>이 각각 6위와 9위를 차지했다. 오는 목요일(13일)에는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강우석 감독의 신작 <한반도>가 관객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