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해.” 세 글자로 이뤄진 이 말 한마디가 그렇게 힘들었던 걸까. 17년간 지체된 사랑 고백을 담은 영화 <좋아해>의 주연배우 미야자키 아오이가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6월30일 시작한 일본인디필름페스티벌의 개막작 상영을 위한 것. 6월30일 개막작 상영 뒤 한국 관객과 첫 만남을 가진 그녀는 “무대에 섰을 때 반응이 너무 좋았다. 아직 관객과 자세한 얘기는 해보지 못했지만, 예상 밖의 열기에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미야자키 아오이는 4살 때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한 배우. 올해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로는 <나나>와 <우리개 이야기>가 있다. 그녀는 “예전에는 그냥 놀러가는 느낌으로 촬영장에 갔다. 내가 배우를 하고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지금은 예전보다 일에 대해 의식을 하게 됐다”며 연기경력 17년째를 맞는 소감을 전했다. <좋아해>는 미야자키 아오이 자신이 꼽은 ‘나의 출연 영화 베스트’. “매우 조용하고, 천천히 흘러가는 영화지만 촬영할 때는 매우 재밌었다. 연기하면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감정들을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귀가 들리지 않거나, 눈이 보이지 않는 역 혹은 다중인격자 등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역들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그녀는 지금도 <NHK> 일일드라마 <순정 반짝>의 출연을 위해 피아노를 배우고 있다. 큰 눈망울을 반짝이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 2006년 여름, 미야자키 아오이가 남기고 간 인상이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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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이는 도전을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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