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의 활약은 계속된다. 마이클 무어의 차기작 <식코>가 정체를 조금씩 드러내면서, 미국내 거대 제약회사들의 시름이 다시금 깊어지고 있다. 속어로 ‘환자’라는 뜻을 가진 <식코>는 미국 의료 시스템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 7월7일 마이클 무어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식코>의 촬영이 75% 완료된 상태이며, 2007년에 개봉을 할 것이라 발표했다. 그에 따르면 불합리한 의료 환경으로 고통받은 사연을 이야기해달라는 요청에 지금까지 1만9천명의 사람들이 편지를 보냈으며, 그것을 다 읽어보는 데만 한달이 걸렸다고. 그는 또 “누가 <식코>에 대해 묻는다면, 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에 사는 4300만명의 사람들이 아무런 의료혜택도 받지 못하는 상황을 그린 코미디라고 대답한다”고 덧붙였다. <화씨 9.11> 촬영 당시 미국 상원의원들을 졸졸 따라 다니며 당신들의 아들부터 입대시키라고 목청을 높였을 만큼, 뻔뻔하지만 통쾌한 마이클 무어 특유의 무대포 기질은 이미 익히 알려진바. 그래서인지 미국 내 제약회사들은 이번 발표로 본격적인 전투태세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2년 전 <식코>의 제작이 발표될 당시에도 “야구 모자를 쓴 꾀죄죄한 사람을 조심하라”는 내용의 사보를 돌리는 등 긴장된 모습을 감추지 못한 제약회사들은 현재 차후의 소송을 준비하면서 “그 사내에게 절대 협조하지 말라”는 경고성 메모를 다시 한번 사내에 배포 중이라고. GM사부터 부시에 이르기까지 거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악동의 재기발랄한 카메라가 다시 한번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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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료 시스템의 문제점 파헤친 다큐 <식코>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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