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애니스톤이 부린 재주에 졸리만 신나네~
2006-07-24
글 : 김나형
안젤리나 졸리 <마이티 하트> 여주인공에 캐스팅
안젤리나 졸리

안젤리나 졸리가 영화사 ‘플랜 비’의 첫 작품 <마이티 하트>의 여주인공을 맡게 됐다. 플랜 비는 브래드 피트가 제니퍼 애니스톤과 공동으로 창립한 영화사. 두 사람이 갈라서면서 브래드 피트의 소유가 됐다. <마이티 하트>는 파키스탄 원리주의자에게 납치된 기자와 그를 구하려는 아내의 이야기로 <월 스트리트 저널> 리포터인 대니얼 펄과 그 아내 마리안 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다큐멘터리 감독 마리안은 남편이 납치되자 백방으로 뛰어다닌다. 그러나 결국 대니얼은 살해당하고, 마리안은 이를 <마이티 하트: 나의 남편 대니얼 펄의 용감한 삶과 죽음>이라는 책에 담았다. 묵직한 실화를 마이클 윈터보텀이 연출한다…. 아카데미용이 될 게 분명한 이 영화를 위해, 당시 브래드 피트의 연인이었던 애니스톤은 열심으로 노력했다. 마리안을 찾아가 판권을 팔도록 설득한 것도 그녀였다. 물론 본인이 타이틀 롤을 맡아 오스카상을 바랄 셈이었지 ‘섹시한 마더 테레사’에게 열매를 따다 바칠 생각은 꿈에도 없었을 터다. 그러나 그놈의 사랑은 엉뚱한 결과를 낳았다. “평소 안젤리나 졸리의 연기와 사회적 공헌을 흠모해왔다. 그녀가 나를 연기한다니 기쁘다”는 마리안의 멘트도 애니스톤에겐 뼈아픈 것이었으리라.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는 괴상한 시스템은 할리우드 최고급 별들한테도 예외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사진제공 R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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