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들의 국제영화제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먼저 액션 '짝패'가 물의 도시로 향한다. 류승완 감독의 <짝패>가 오는 8월30일부터 9월9일까지 열리는 제6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섹션(Midnight Section)’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었다. 올해 영화제의 ‘미드나잇 섹션’에는 케네스 브래너의 <마술피리>(The Magic Flute), 데이비드 린치의 <인랜드 엠파이어>(Inland Empire), 구로사와 기요시의 <Retribution>등 모두 17편의 신작들이 초청되었으며, <짝패>가 공식 상영되는 9월1일에는 류승완 감독과 정두홍, 이범수가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예의없는 것들'과 '무쓸모 고딩'들은 각각 뱅쿠버와 베를린으로 간다. 8월24일 개봉하는 신하균 주연의 <예의없는 것들>은 오는 9월28일부터 10월13일까지 열리는 뱅쿠버국제영화제에 초청되었다. 초청 부문은 아시아 신진 감독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공식 경쟁부문 ‘용호상(Dragon and Tigers)’으로, 2002년에는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가 초청되어 ‘치프 댄 조지 인도주의상(Chief Dan George Humanitarian Award)’을 수상했다. 이재용 감독의 <다세포 소녀>는 내년 2월8일에 개막하는 제57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의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받았다. 파노라마 부문은 새로운 신진 작가의 예술영화를 주로 상영하는 비경쟁 부문으로, 이재용 감독의 2004년작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역시 같은 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김도훈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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