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스네이크스 온 어 플레인> 초라한 1위
2006-08-21
글 : 안현진 (LA 통신원)
<스네이크 온 어 플레인>

비행기 안에 독사가 탑승했다는 기괴한 설정의 영화 <스네이크스 온 어 플레인>이 이번 주 북미 박스오피스의 1위를 차지했다. 영화의 개봉 성적은 1525만 달러로 2위인 <탈라데가 나이트: 리키 바비의 발라드>의 주말 성적 1410만 달러와는 근소한 차이다. <스네이크스…>는 목요일 저녁 하루 일찍 개봉했으며, 뉴 라인 시네마가 잠정집계한 개봉수익(1525만달러)은 목요일 수입인 140만 달러와 주말수입인 1385만 달러를 합한 것. <탈라데가 나이트…>의 3주차 주말수입은 1410만 달러로, <스네이크스…>가 주말 3일 동안 벌어들인 수입인 1385만 달러보다 앞서는 것이지만 이 같은 계산법 때문에 1위가 아닌 2위가 되었다. 이에 대해 뉴 라인 시네마는 개봉수입일 경우에는 스튜디오에서 임의적으로 합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새뮤얼 L. 잭슨이 출연하는 <스네이크스…>는 1년 전부터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으며 각종 패러디물을 만들어내며 올해 최고의 영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어왔다. 하지만 결과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속담을 방증하듯 조용하게 데뷔했다. 뉴 라인 시네마의 배급담당은 영화가 곧 정상궤도에 들어서 견고한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새로 진입한 영화는 유니버설 픽쳐스의 코미디 <액셉티드>와 <리틀 미스 선샤인>, 힐러리 더프와 헤일리 더프 자매가 출연하는 <머테리얼 걸즈>다. 4위의 <액셉티드>는 대학 진학에 실패한 주인공이 가짜로 대학을 만들어 다닌다는 이야기로 1010만 달러로 데뷔했다. 개봉 4주를 맞은 선댄스 영화제 수상작 <리틀 미스 선샤인>은 7위에 랭크됐다. 미인대회에 출전하려는 어린 딸을 데리고 여행하는 가족의 이야기로 이번 주 스크린당 최고수입을 기록했다. 또한 유일하게 전주 대비하여 관객동원율이 상승한 영화이기도 하다. 9위에 오른 더프 자매의 <머테리얼 걸즈>는 화장품 회사 상속녀들이 벌이는 코미디로 462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리버 스톤 감독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는 1080만 달러로 지난 주에 이어 3위를 지켰으며, 지난 주 2위였던 <스텝 업>은 990만 달러로 5위로 내려섰다. 애니메이션 <반야드>는 750만 달러로 6위, 개봉 7주를 맞은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은 500만 달러로 8위, 지난 주 5위였던 <펄스>는 350만 달러로 10위에 랭크 됐다.

한편, 이번 주 소규모로 개봉한 영화 중 최고 수익을 올린 영화는 에드워드 노튼, 폴 지아매티, 제시카 비엘이 출연하는 <일루셔니스트>로 51개 개봉관에서 92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성과를 보였다. <일루셔니스트>는 2주 안에 600개로 개봉관을 늘릴 예정으로 미국 노동절 연휴와 일치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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