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할리우드 여름 블록버스터 내년엔 더 뜨겁다
2006-08-23
글 : 박혜명
<스파이더 맨3> <슈렉3> <캐리비안의 해적…> 등 1~2주 간격으로 개봉

할리우드가 내년 여름에 대한 전망으로 벌써부터 뜨겁다. <버라이어티>는 워너, 폭스, 디즈니, 소니, 유니버설, 드림웍스 등 할리우드의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2007년 5월부터 8월까지 여름 블록버스터들의 개봉 일정을 모두 확정지었다고 8월13일 보도했다.

<스파이더맨 3>

시즌의 문을 열게 될 영화는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 맨3>(5월4일, 소니). 이후 <슈렉3>(5월18일, 드림웍스), <캐리비안의 해적: 세상의 끝>(5월25일, 디즈니), <오션스 서틴>(6월8일, 워너), <판타스틱4 2>(6월15일, 폭스), <라타투이유>(6월29일, 픽사·디즈니), <트랜스포머스>(7월4일, 파라마운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7월13일, 워너), <더 심슨 무비>(7월27일, 폭스), <본 울티마텀>(8월3일, 유니버설) 그리고 <러시아워3>(8월10일, 뉴라인)까지 10편이 넘는 기대작들이 1∼2주 간격으로 빽빽하게 개봉일을 잡고 서 있다. 이중 <트랜스포머스>는 화성탐사와 외계 존재를 소재로 한 마이클 베이의 SF물이며, <더 심슨 무비>는 TV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 가족>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폭스의 오랜 야심작 가운데 하나다. <라타투이유>는 <인크레더블>의 흥행으로 픽사의 새로운 기대주가 된 감독 브래드 버드의 신작. 미식을 즐기는 쥐 라타투이유가 파리 번화가의 고급 레스토랑에 살면서 겪는 이야기를 다룬다.

2007년 할리우드 여름 시즌 라인업의 가장 큰 특징은 <미션 임파서블3> <엑스맨: 최후의 전쟁>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등이 개봉한 올해보다도 속편의 비중이 훨씬 높다는 것. 관계자들이 ‘빅3’라 일컬으며 시즌 최고 흥행작으로 예상하고 있는 영화도 <스파이더 맨3> <슈렉3> <캐리비안의 해적…>으로 모두 시리즈물이다. <버라이어티>는 이것이 ‘5천만달러짜리 영화 4편보다는 2억달러짜리 프랜차이즈 1편’식의 전략을 스튜디오마다 남용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에 덧붙여 한 스튜디오 고위 관계자는 “산업적인 관점에서 중요한 때가 온 것 같다”며 “세편의 프랜차이즈 중 한두편이 망한다면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빅3 프랜차이즈의 성공여부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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