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는 흑인 예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가. 멜 깁슨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 이어 또 한편의 예수 영화가 논쟁을 불러일으킬 조짐이다. 8월23일 미국의 뉴라이트 엔터테인먼트 영화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흑인 유대인으로 묘사한 독립영화 <컬러즈 오브 더 크로스>을 올해 10월27일 개봉한다고 발표했다. 뉴욕, LA 등 미국 7대 도시에서 먼저 개봉할 이 작품은 점차 미국 전역으로 확대 개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의 개봉이 발표되자마자 <컬러즈 오브 더 크로스>의 홈페이지는 백인 인종주의자들의 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직접 예수 그리스도 역을 맡기도 한 감독 장 클로드 라마르는 “내 영화는 흑인 예수에 대한 스파이크 리식의 논쟁적인 영화는 아니다. 미국의 흑인들은 자신의 피부색과 다른 신을 믿는 유일한 사람들이며, 그들에게는 대안이 필요하다”는 말로 영화와 관련한 인종 논쟁을 일축했다. 역사적으로도 흑인 유대인은 실제로 존재하고 있는 집단이다. 솔로몬 왕과 에티오피아의 시바 여왕 사이에서 태어난 후손들은 지금도 유대인의 일원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이스라엘 정부는 80년대에 모세의 율법에 따라 에티오피아에 거주하는 흑인 유대인 수만명을 이스라엘로 귀환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보수적인 유대인들조차 흑인 유대인에 대한 역사적 근거를 여전히 부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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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즈 오브 더 크로스>, 그리스도를 흑인 유대인으로 묘사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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