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북미 박스오피스, <계약> 1위로 데뷔
2006-09-11
글 : 안현진 (LA 통신원)
레니 할린 감독의 <계약>

초자연적 힘을 가진 엘리트 십대들이 서로에게 위협이 된다는 스릴러 <계약>(Covenant)이 9월 둘째 주 북미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다. 레니 할린 감독의 신작인 <계약>(Covenant)이 1위를 탈환하면서 지난 2주간 1위를 지켰던 <인빈서블>은 3위로 2계단 내려섰다. <계약>의 개봉성적은 900만 달러. 2003년 660만 달러로 데뷔한 <디키 로버츠> 이후 3년 만에 1000만 달러 미만의 개봉성적을 가진 영화가 1위를 차지하는 기록을 세웠다. 현지 관계자들은 여름 흥행 시즌이 끝나고 본격적인 가을 시즌이 시작되었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2위는 포커스 피쳐스의 <할리우드랜드>로 600만 달러로 데뷔했다. 자살로 판명된 1959년 TV 시리즈 <수퍼맨>의 주인공 조지 리브스의 죽음을 타살로 가정하고 풀어나가는 것이 영화의 줄거리. 베니스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안은 벤 애플렉이 조지 리브스 역할로 출연하며, 다이언 래인이 그의 부자 정부, <피아니스트>의 에이드리언 브로디가 진실을 쫓는 사설탐정으로 출연한다. <할리우드랜드>는 1,548개 스크린에서 스크린당 3,881달러를 벌어들여 이번 주 상위 10개 영화 중에서 스크린당 최고수입을 기록했다.

토니 자의 열혈 액션이 돋보이는 <옹박: 두 번째 미션>은 500만 달러로 4위로 데뷔했으며, 스티븐 스테이섬이 암살자로 출연하는 <크랭크>는 지난 주 2위에서 5위로 세 계단 하락했다. 지난 주에도 선전했던 <일루저니스트>와 <리틀 미스 선샤인>은 각각 460만 달러와 44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6위와 7위에 랭크 됐다. AP통신은 이 같은 작은 영화들의 약진을 여름 흥행시즌이 지나간 박스오피스에서 독립영화들이 점점 더 많은 관객과 만나는 것을 보여주는 예라고 전했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출연하는 스릴러 <위커 맨>은 410만 달러로 8위, 윌 페럴의 레이싱 코미디 <탈라데가 나이트: 리키 바비의 발라드>는 300만 달러로 9위, 10위는 애니메이션 <반야드>로 2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상 수치는 일요일 스튜디오에서 잠정 집계한 결과이며 정확한 순위 및 흥행수치는 화요일 이후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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