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VS] 선생님, 우리 백 선생님!
2006-10-13
글 : 장미
<범죄의 재구성>
<타짜>

<범죄의 재구성>의 김 선생

사기극에 정통한 사기꾼의 대부 김 선생(백윤식). 최창혁(박신양)의 시놉시스에 흥미를 느낀 그는 한국은행을 상대로 한 대사기극에 끼어든다. 김 선생에 이어 팀에 합류한 얼매, 제비, 휘발류. 그들은 50억원을 인출하는 데 성공하지만 모든 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려는 찰나 돈이 사라진다. 사실 김 선생은 폭력을 멀리하는 투철한 직업윤리의 소유자였다. “오해? 풀고, 상처? 치료하고, 감정은 씻으면 돼. 근데 돈이란 건 안 그렇더라고.” 하지만 창혁의 복수극에 말려든 김 선생은 어리석게도 자신의 신념을 저버리고 만다.

<타짜>의 평경장

평경장(백윤식)은 신묘한 손놀림을 자랑하는 전설의 타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가던 그는 우여곡절 끝에 고니(조승우)를 제자로 받아들이고, 거칠 것이 없던 고니는 그의 손에서 최고의 타짜로 단련된다. 필요 이상 욕심내지 말 것을 조언하는 평경장은 인간적인 동시에 한없이 냉철한 화투 스승이다. 그리하여 승부에 집착하는 고니에게 손가락을 자르라고 명령하지만 고니는 이를 거부한다. “이 바닥에는 영원한 친구도 원수도 없다.” 짧은 한 마디를 남기고 홀로 기차에 오른 평경장은 이후 손목이 잘린 시체로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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