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타짜>, 추석극장가 천하통일
2006-10-10
글 : 김수경
<타짜>, 추석시장 석권하고 400만 돌파 눈앞

완승이다. 개봉 2주차를 맞이한 <타짜>가 383만 7052명을 끌어모으며 추석 극장가의 ‘판돈’을 싹쓸이했다. <타짜>의 흥행괴력은 10월 5일부터 8일까지 추석 연휴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타짜>는 이 기간 동안 서울 46만 4743명, 전국 168만 9084명을 불러들였다. 추석의 특수성을 감안해도 개봉 첫주 116만명에서 오히려 40% 가량 증가한 주말 관람객 숫자는 장기흥행의 기운을 느끼도록 한다. 첫주 410개였던 전국 스크린도 620개로 1.5배 가량 불어났다. 개봉 주말 100개가 더해졌고, 추석 주말 100개의 스크린이 늘어났다. 잘되는 영화에 몰아주는 극장업계의 심리와 흥행 영화에 쏠리는 멀티플렉스 관객의 심리가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이다. 서울 스크린은 147개, 서울 관객은 112만 5419명.

당초 18세 이상 관람가, 139분의 상영시간 때문에 관객동원에 한계가 있으리라는 충무로의 관측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818만명을 동원하며 18세 이상 관람가의 흥행최고봉을 기록한 <친구>의 기록에 <타짜>가 어디까지 접근할 지가 향후의 관심사. 최동훈 감독은 212만 9358명을 동원했던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에 이은 <타짜>의 성공으로 봉준호 감독을 잇는 충무로의 대표 흥행감독으로 부상했다. 2001년 <조폭마누라>부터 2005년 <가문의 부활>까지 계속된 코미디영화 추석불패 신화도 <타짜>에 의해 5년 만에 무너졌다.

추석의 전통강호 <가문의 위기>도 300만명을 돌파하며 선전했다. 서울 90개, 전국 420개 스크린을 점유한 <가문의 위기>는 서울 75만 4711명, 전국 309만 4331명을 동원하며 2위를 기록했다. 서울과 지방의 관객비율이 1대3으로 분산된 <가문의 위기>는 지방 관객의 사랑이 두드러졌다. 이준익 감독의 <라디오 스타>도 뒷심을 발휘하며 3위에 올라섰다. 서울 67개, 전국 291개 스크린에서 상영중인 <라디오스타>는 87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에 가속을 붙였다. 첫주 21만명을 동원했던 점을 감안하면 추석 주말의 관객동원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위에 자리한 이형곤 감독의 <구미호 가족>은 흥행작들의 틈바구니에서 고전했다. 28만 811명을 동원한 <구미호 가족>은 서울 41개, 전국 200개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다. 5위 <잘살아보세>도 27만명을 불러모으며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송해성 감독의 <우행시>는 250개 스크린에서 297만명을 동원해 <너는 내 운명>이 보유한 한국멜로영화 흥행기록 307만명을 이번 주에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행시>의 합류로 이번 추석극장가의 300만명 이상을 동원한 한국영화는 세 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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