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
<디파티드>, 2700만 달러로 박스오피스 1위
2006-10-11
글 : 안현진 (LA 통신원)
<디파티드>, 2700만 달러로 박스오피스 1위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신작 <디파티드>가 개봉 첫 주 1위로 데뷔했다. 홍콩 유위강 감독의 <무간도>를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디파티드>에는 잭 니콜슨이 갱단의 두목으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맷 데이먼이 각각 보스턴 경찰과 갱단에 위장 침투한 스파이로 출연한다. <디파티드>가 기록한 개봉성적은 스코시즈 감독에게도 새로운 기록으로, 이전까지는 1991년 개봉한 <케이프 피어>의 1030만 달러가 그의 최고 기록이었다. 소규모로 개봉해 점차 스크린 수를 늘려가던 감독의 전작들과는 다르게 <디파티드>는 3017개 개봉관을 확보했는데, 니콜슨, 디카프리오와 같은 배우들의 캐스팅이 이러한 대규모 개봉을 결정하게 했다고 워너 브라더스의 배급 담당 댄 펠먼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영화에 대한 반응은 우호적이며 출구조사결과 75%의 관객이 이 영화를 추천하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2위에 오른 영화는 역시 순위권에 신규진입한 영화로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더 비기닝>이다. 영화 제작에 1600만 달러가 투입된 저예산 영화로 개봉 첫 주 벌어들인 수입은 1920만 달러다. 2003년 개봉한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의 전편으로 살인마 레더페이스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이 영화의 줄거리. 살인마 레더페이스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 역할의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한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의 마지막 신작 <이 달의 우수 사원>은 1180만 달러를 벌어들려 4위로 데뷔했다. 창고형 매장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이 달의 우수사원에 뽑히기 위해 경쟁하는 코미디로 제시카 심슨과 데인 쿡이 출연한다.

지난 주 정상을 차지했던 애니메이션 <부그와 엘리엇>은 1600만 달러로 3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애시턴 커쳐와 케빈 코스트너가 출연하는 해상 구조대의 이야기 <가디언>은 964만 달러로 5위를 기록했고, 개봉 3주차에 접어든 <잭애스 넘버 투>는 640만 달러로 6위에 랭크됐다. 빌리 밥 손튼과 존 헤더가 출연하는 코미디 <스쿨 포 스카운드럴>은 340만 달러로 7위다. 자신감 획득을 위한 학교에 등록한 소심남이 자신의 야성을 발견하며 벌이는 코미디로, 빌리 밥 손튼의 훌륭한 연기가 아깝다는 등 평론가들의 혹평을 받았다. 8위는 풋볼 영화 <그리디론 갱>으로 230만 달러를 벌러들였고, 9위는 <무인 곽원갑>(219만 달러), 10위는 <일루저니스트>(182만 달러)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주 상위 12개 영화의 총 수입은 1억2백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6% 상승한 수치다. 관객동원율은 2005년과 비교해 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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