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공포영화 <그루지2>, 1위로 할로윈 시즌 시작
2006-10-16
글 : 안현진 (LA 통신원)

시미즈 다카시 감독의 <그루지2>
할로윈 시즌을 겨냥해 개봉한 <그루지2>가 1위로 데뷔했다. 일본공포영화 <주온>을 리메이크한 <그루지>의 속편으로, <주온>과 <그루지>를 연출한 시미즈 다카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의 개봉성적은 2200만 달러. 지난 주 정상이었던 <디파티드>를 2위로 밀려났다. 전편이 <주온>의 줄거리를 그대로 따른 영어판 <주온>이라면 2편은 리메이크면서도 <그루지2>만의 독특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더 링>에 출연한 바 있는 앰버 탬블린이 출연하며 전편의 주인공이었던 사라 미셸 겔러는 카메오로 영화의 초반에 등장한다.

한편, 지난 주 1위를 거머쥐며 스코시즈 감독에게 최고 개봉성적의 영광을 안겨줬던 <디파티드>는 1867만 달러로 2위로 내려섰다. <디파티드>의 개봉 2주차 누적흥행성적은 5660만 달러이고 스코시즈 감독 최고개봉성적에 이어 최고흥행성적을 세울 전망이다. 할리우드 주요 언론은 이번 주 박스오피스를 아시아 영화의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1,2위를 석권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3위는 배리 레빈슨 감독의 정치 코미디 <맨 오브 더 이어>(올해의 인물)이다. 로빈 윌리엄스가 개표기 오작동으로 대통령에 선출되는 토크쇼 사회자로 분했으며 2515개 개봉관에서 12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6위에 오른 <더 마린>은 프로 레슬러 존 시나가 출연하는 WWE 영화사업의 첫번째 타이틀로 700만 달러로 개봉했다. <더 마린>은 후반작업을 이유로 개봉이 1년이 미뤄져 프로레슬러 케인이 출연하는 공포영화 <씨노이블>에게 개봉 순서를 양보하기도 했었다. 순위 권 내 마지막 개봉작 <왕과 함께한 하룻밤>은 432만 달러로 9위에 랭크됐다. <왕과…>는 구약성경의 에스더 여왕 이야기를 다룬 종교영화다.

애시턴 커쳐가 목소리 출연하는 소니의 CG 애니메이션 <부그와 엘리엇>은 지난 주 3위에서 4위로 한계단 내려섰고 지난 주 2위로 데뷔했던 <텍사스 전기톱 살인사건: 더 비기닝>은 5위로 내려섰다. 공포영화 <그루지2>의 성공적인 박스오피스 입성으로 <텍사스…>의 관객동원율은 58% 하락해 10위 내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케빈 코스트너, 애시턴 커쳐가 해상 구조대원으로 출연하는 <가디언>은 585만 달러로 7위, 제시카 심슨 주연의 코미디 <이 달의 우수 사원>은 560만 달러로 8위, <잭애스 넘버 투>는 333만 달러로 10위에 랭크됐다.

순위 권 밖의 영화 중 트루먼 카포티를 다룬 또 다른 영화 <인퍼머스>는 개봉 첫주 43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지난 해 개봉했던 <카포티>와 동일한 인물의 동일한 연대를 다룬 영화로 관객의 시선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이다. 미라맥스의 <더 퀸>과 폭스 서치라이트의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왕>은 각각 46개 스크린에서 120만 달러, 104개 스크린에서 60만 달러를 벌어들여 눈에 띄는 성공을 보였다. 이번 주 상위 10개 영화는 총 98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지난 주 9830만 달러와 대등한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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