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에반 올마이티>, 세상에서 가장 비싼 코미디
2006-10-18
글 : 박혜명
‘노아의 방주’ 패러디로 2억5천만달러 예산… 보다도 큰 규모, “엄청난 도박”
<에반 올마이티>

할리우드 사상 최대 제작비를 들인 코미디가 탄생할 전망이다. 유니버설픽처스가 제작하는 <에반 올마이티>(2007년 개봉예정)가 순제작비 1억6천만달러, 마케팅 비용 포함해 2억5천만달러의 초대형 블록버스터급 예산으로 완성될 예정이라고 <LA타임스>가 지난 10월9일 보도했다. 순제작비로 쳐도 <에반 올마이티>는 <미션 임파서블3>(1억3500만달러)보다 비싸고 <수퍼맨 리턴즈>(1억8500만달러)에 육박하는 프로젝트다. <에반 올마이티>는 짐 캐리 주연, 톰 섀디악 연출의 <브루스 올마이티>(2003) 속편 격이다. 연출자는 동일하며 주연은 최근 미국 내에서 화제가 된 인디영화 <리틀 미스 선샤인>의 주인공 스티브 카렐이 맡았다.

<에반 올마이티>가 이처럼 고가의 프로젝트가 된 까닭은 줄거리 때문이다. 성서 속의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패러디하는 <에반 올마이티>는 전편에서 짧게 등장했던 이기적인 의원 캐릭터 에반이 신의 부름을 받아 홍수를 대비해 방주를 짓는다는 줄거리를 가졌다. 이것의 영화화를 위해 우선 홍수와 화재로 인한 대형참사 장면은 CG작업이 필수이며 사자, 호랑이, 원숭이, 기린 등 각종 동물들을 관리 및 조련해야 하고, 폭 400피트(약 120m)에 높이 65피트(약 20m)짜리를 포함해 최소 3개의 방주 세트와 각종 세트 제작이 필요하다. 게다가 아무리 엄격히 관리한다 해도 막상 촬영이 시작되면 어떤 영화든 예산이 증가하는 법. <에반 올마이티>의 순제작비는 1억7500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유니버설픽처스의 대표 마크 슈머거는 “엄청난 도박”이라면서도 “우리 스튜디오 역사상 가장 성공했던 영화 중 하나의 속편”이라면서 이 도박이 희망적임을 말했다. 일반적으로 할리우드에서 코미디는 해외 세일즈 비중이 높지 않아 큰 투자를 꺼리는 편. 이 전례를 거스르고 유니버설픽처스는 “스펙터클한 판타지코미디”인 <에반 올마이티>의 수익을 해외 박스오피스에서 적극 거두어들일 계획을 세우고 있다.

관련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