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3년 연속 할로윈 정복, <쏘우3> 박스오피스 1위
2006-10-30
글 : 안현진 (LA 통신원)
<쏘우3>

시리즈가 더해 갈수록 잔인해지는 영화, <쏘우> 시리즈의 3편 <쏘우3>가 할로윈 주말 미국 박스오피스를 정복했다. 일요일 잠정집계 된 결과에 따르면 <쏘우3>는 개봉주 343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려 시리즈 최고개봉기록을 세웠다. <쏘우> 1편은 2004년 할로윈 1830만 달러로 1위 데뷔했고, 그 다음 해 같은 시기에 <쏘우2>는 3170만 달러로 정상을 차지했다. <쏘우3>에서도 희생자들의 도덕심을 단죄하는 악당 지그쏘의 창의적인 고문방법이 펼쳐지며, 이 시리즈로 3년 연속 할로윈 정상을 차지한 라이온스게이트는 2007년 할로윈에 <쏘우4>를 극장 개봉할 계획이다.

3주 연속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디파티드>는 주말수입 984만 달러, 4주 누적수입 9109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주와 비교해 <디파티드>의 관객동원율은 27% 하락했는데, 이는 지난 주 1위였던 디즈니의 <프레스티지>가 35%, 지난 주 3위였던 <아버지의 깃발>이 3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적은 낙폭이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프레스티지>는 이번 주 3위로 962만 달러의 주말수입을 기록했고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아버지의 깃발>은 635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4위에 랭크됐다. 5위에 오른 애니메이션 <부그와 엘리엇>의 개봉 5주차 주말수입은 610만 달러이고 누적수입은 7735만 달러다. 지난 주 5위로 개봉한 앨리슨 로먼 출연의 <플리카>(497만 달러)는 6위로 한계단 내려섰고,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맨 오브 더 이어>(471만 달러)는 7위, <그루지2>(330만 달러)와 <마리 앙투아네트>(285만 달러)는 각각 8위와 9위에 랭크됐다.

이번 주 10위로 순위 권 내 새로 진입한 <런닝 위드 씨저>의 주말 수입은 255만 달러로 아네트 베닝, 조셉 파인즈, 기네스 팰트로, 브라이언 콕스가 출연한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빠와 과대망상에 빠진 엄마가 이혼한 후, 부모만큼 이상한 정신과 박사의 집으로 보내져 그 가족들과 청소년기를 보내는 10대 소년의 이야기를 TV시리즈 <닙턱>의 라이언 머피 감독의 연출로 보여준다..

제한개봉작 중에 눈에 띄는 영화는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바벨>로 7개 스크린에 소규모로 개봉해 36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출연하며 구약성서 창세기 11장에 등장하는 바벨탑이 소재. 배급을 담당한 파라마운트 밴티지는 오는 11월 10일 <바벨>을 전국으로 확대개봉할 예정이다. 한편, 12위로 데뷔한 필립 노이스 감독의 제3세계 스릴러 <캐치 어 파이어>는 1306개 스크린에서 2백만 달러의 개봉수입을 올리는 조촐한 성과를 보였다. 1993년 폐지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유색인종 차별정책에 대한 이야기로 데렉 루크, 팀 로빈스가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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