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뽑은 최고의 한국영화들이 한자리에서 상영된다. 9월18일부터 10월9일까지 인터넷 <씨네21> 사이트를 비롯해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싸이월드에서 이뤄진 투표결과에 따라 선정된 15편의 영화를 선보이는 ‘한국인이 뽑은 한국영화 10선’이 그것이다. 11월2일부터 12일까지(11월6일은 상영없음)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안 한국영상자료원 고전영화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3개 사이트의 통합 집계 1위를 차지한 박종원 감독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1992)을 필두로 2위인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1993), 3위인 신상옥 감독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1961) 등이 관객과 만난다. 베스트 10 안에 포함된 <맨발의 청춘>(김기덕, 1964), <미워도 다시 한번>(정소영, 1968),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박광수, 1995), <소나기>(고영남, 1978),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원세, 1981), <고래사냥>(배창호, 1984),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홍상수, 1996) 또한 함께 상영된다. 한편, 통합 10위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각 사이트 집계 10위 안에 들어간 <오발탄>(유현목, 1961), <하녀>(김기영, 1960) 등 5편도 상영작에 포함됐다. 3개 사이트에서 벌어진 투표에는 모두 2만4575명이 참가했다.
영상자료원은 이번 투표결과에 최근작이 많이 선정된 데 대해 “싸이월드 투표자가 가장 많아 젊은 세대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개막식은 11월2일 오후 6시30분 고전영화관 로비에서 열리며, 감독과 배우 등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열릴 계획이다. 관람표는 3천원이며 4회, 10회 자유이용권도 판매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영상자료원 홈페이지(www.koreafilm.org)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