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할리우드 영화로는 16주만에 영화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출연하는 이 영화는 주말 사흘동안 전국에서 26만4천여명(영화통합전산망 집계)을 동원하며 외화로는 어렵사리 1위를 차지했다. 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에 따르면 239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악마는…>은 10월29일까지 47만8950명을 기록하고 있다. <악마는…>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장진 감독의 <거룩한 계보>는 29일까지 서울 30만5948명, 전국 121만6309명(이상 배급사 집계)을 동원하며 비수기 속에서도 순항을 펼치고 있다.
가족영화를 지향하는 <마음이…>는 배급사 집계로 주말 이틀동안 전국 28만명을 동원했고 29일까지 40명 가까운 관객을 끌어들였다. 이 영화는 서울 외 지역의 관람객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특징을 보였다. 일반적인 한국영화의 경우 서울과 지방의 비율이 1:3인데 비해 <마음이…>의 경우 1:4였다는 게 배급사인 쇼박스의 설명이다. 제1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김대승 감독의 <가을로>는 4위를 기록했지만, 영화통합전산망 기록상으로는 3위인 <마음이…>와 큰 격차가 없었다. 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 영화는 10월29일까지 전국 42만여명을 동원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1위부터 4위까지의 영화가 모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고 주장한다는 사실이다. 지난주 예매 사이트 사이의 예매율 기록이 엇갈렸을 때부터 예상됐듯, 이는 그만큼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경쟁이 치열했다는 사실의 방증이기도 하지만 각자의 기준이 다른 탓에 이들 주장은 설득력은 그닥 없어 보인다. 이들 네편이 혈전을 펼치는 와중, <타짜>는 전국 600만명을 돌파했고, <라디오 스타>도 손익분기점인 160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영화통합전산망 박스오피스 (2006/10/27 ~ 2006/10/29)
순위/ 작품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지난순위
1/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10.26/ 26만4712/ 37만5445/ 7
2/ 거룩한 계보/ 10.19/ 26만2823/ 99만6175/ 1
3/ 마음이…/ 10.26/ 22만1991/ 27만7543/ 13
4/ 가을로/ 10.26/ 21만4240/ 27만8917/ 새로 진입
5/ 타짜/ 9.28/ 20만8338/ 503만522/ 2
6/ 라디오 스타/ 9.28/ 8만9499/ 145만5592/ 3
7/ 원피스- 기계태엽성의 메카거병/ 10.26/ 2만8881/ 3만389/ 새로진입
8/ DOA/ 10.19/ 1만1702/ 12만7886/ 4
9/ 월드 트레이드 센터/ 10.15/ 9861/ 30만5841/ 5
10/ 2006 [통합]영화제/기획전/회고전/ 9366/ 8만6857/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