탭댄스 추는 귀여운 펭귄에 북미 박스오피스가 환호했다. 일요일 잠정집계된 결과에 따르면, 워너 브라더스의 애니메이션 <해피 피트>가 4230만 달러의 개봉수입을 올리며 1위에 올라섰다. <해피 피트>는 엘리야 우드, 휴 잭맨, 니콜 키드먼, 로빈 윌리엄스, 브리트니 머피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가 대거 목소리 출연한 애니메이션으로 노래를 잘 불러야 사랑받는 펭귄 왕국의 음치 펭귄인 ‘멈블’(엘리야 우드)이 주인공이다. 음치지만 탭댄스 실력은 출중한 멈블이 탭댄스 실력 덕에 추방당한 뒤 벌어지는 이야기. <해피 피트>는 <베이브> <매드 맥스>를 제작한 호주 감독 조지 밀러의 연출작이다.
4060만 달러로 1위를 바짝 추격한 2위는 대니얼 크레이그가 제임스 본드로 분한 <007 카지노 로얄>. <007 카지노 로얄>은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와 러시아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려 해외 개봉수입은 4220만 달러로 추정된다. AP통신은 현지의 전문가의 견해를 빌어 두 영화의 흥행수입 차가 근소해 최종결과가 나올 경우 1위가 바뀔 수도 있음을 시사했지만, 워너 측은 분명한 <해피 피트>의 승리라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신규진입한 영화는 <해피 피트>와 <007 카지노 로얄> 두 편으로 지난 주 까지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던 <보랏: 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문화 빨아들이기>는 3위로 밀려났다. <보랏…>의 3주차 흥행수입은 1435만 달러이고 누적수입은 9050만 달러다. <산타클로스3>(821만 달러)와 <플러쉬>(681만 달러)도 각각 한 계단씩 내려서 4위와 5위에 자리했다. 윌 페럴, 엠마 톰슨이 출연하는 <픽션보다 낯선>은 660만 달러로 6위,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의 <바벨>은 290만 달러로 7위, 8위부터 10위까지는 <쏘우3> <디파티드> <더 퀸>의 순서로 랭크됐다.
이번 주 상위 12개 영화가 벌어들인 총 수입은 1억3360만 달러이며, 1위와 2위를 다툰 영화가 4000만 달러 수준의 수입을 거둬 미국 박스오피스의 활황을 보였다.
제한 개봉한 영화 중 눈에 띄는 작품은 코미디 <감옥에 가자> <패스트 푸드 네이션> <포 유어 콘시더레이션> <바비> 등 4편이다. <감옥에 가자>는 210만 달러, <패스트 푸드 네이션>은 39만 달러의 개봉수입을 기록했다. 배우이자 감독인 크리스토퍼 게스트의 <포 유어 콘시더래이션>도 23개 개봉관에서 39만 달러의 개봉성적을 거뒀다. 에밀리어 에스테베즈 감독의 로버트 케네디 전기영화 <바비>는 2개 스크린에서 6만7천달러로 데뷔했다. <포 유어 콘시더레이션>과 <바비>는 확대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