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2006 독립영화를 빛낸 이들
2006-12-29
글 : 김민경
한국독립영화협회 '2006 올해의 독립영화·독립영화인'
김명준 감독의 <우리 학교>

한국독립영화협회가 ’2006 올해의 독립영화·독립영화인’을 발표했다. 독립영화인들의 추천으로 선정된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대추리 전쟁><방문자><쇼킹 패밀리> 등 6편의 후보 중 김명준 감독의 <우리 학교>와 이송희일 감독의 <후회하지 않아>가 ’2006 올해의 독립영화’의 영예를 안았다. <우리 학교>는 김명준 감독이 일본 홋카이도 조선학교에 머물며 고등부 3학년 학생들의 1년을 잔잔히 관찰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김명준 감독은 재일동포 공동체에 대한 편견없는 시선으로 신뢰와 자율로 꾸려지는 조선학교의 일상을 3년에 걸친 작업으로 담아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을 수상했고 인디다큐페스티벌2006의 개막작으로 상영됐다. <후회하지 않아>는 호스트와 재벌2세라는 상반된 신분의 두 남자의 사랑을 그린 멜로영화로 ’한국산 본격 퀴어 영화’로 여겨졌다.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3만 관객을 동원해, 대중적 소통을 고민하는 독립영화계에 많은 시사점을 준 요소도 수상 이유로 꼽혔다.

’2006 올해의 독립영화인’에는 "한미FTA 저지 독립영화 실천단"과 한국독립영화협회 김화범 배급팀장이 선정됐다. "한미FTA 저지 독립영화 실천단"은 <장마, 거리에서><한미FTA는 없다> 등의 기획영상물을 제작하고, FTA에 반대하는 독립 미디어 활동가들을 위한 워크숍을 열어 독립영화인으로서 연대적 활동을 적극 수행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김화범 팀장은 2005년 한국독립영화협회 배급위원회 설립에 참여한 이래 2007년 출범할 독립영화 배급지원센터 출범 준비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 등, 독립영화 배급·상영 이슈에 활발한 활동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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