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을 먼저 죽이는 자, 100만달러를 얻게 되리라. 비밀 마약수사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나크>의 존 카나한 감독이 이번엔 타호 호수를 배경으로 이스라엘을 향한 킬러들의 숨막히는 ‘레이스’를 담았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마술사로 일하는 이스라엘(제레미 피번)은 한때 미국 최대의 범죄조직 일원. 증인 보호 프로그램을 전제로 FBI쪽에 조직에 대한 정보를 흘린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조직의 보스 프리모 스파라차(조셉 러스킨)는 이스라엘의 목에 100만달러의 상금을 걸고 7명의 킬러들을 불러모은다. 이스라엘의 목숨을 지키는 두명의 FBI 요원과 이스라엘의 목숨을 노리는 7명의 킬러들. 이스라엘은 과연 100만달러 앞에서 무사할 수 있을까.
“다양한 캐릭터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부분이 폴 해기스의 영화 <크래쉬>를 닮았다.” <오스카이글루>의 클레이튼 데이비스가 평한 것처럼 <스모킹 에이스>에서 딱 한 사람의 주인공을 꼽기란 어렵다. 영화는 ‘이스라엘’이란 이야기 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사연을 훑어나가고, 그 사연들은 총격과 액션신을 장착하고 100만달러와 이스라엘이란 목적지를 향해 빠르게 진행된다. 그리고 이는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호연으로 뒤받침된다. 두명의 FBI 요원 레이 리오타(<아이덴티티> <존큐>)와 라이언 레이놀스(<저스트 프렌드>)를 비롯해 벤 애플렉, 마틴 헨더슨, 피터 벅, 앤디 가르시아 등이 출연하며, R&B 가수 알리샤 키스도 이 영화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벤 애플렉을 캐스팅하려면 최소한 얼굴뿐 아니라 목소리 훈련도 시켰어야 한다”는 악평을 제외하면 미국 현지의 배우들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클레이튼 데이비스는 “FBI 요원을 연기한 라이언 레이놀스는 회오리치는 캐릭터의 세계 속으로 관객을 데려간다”, “제레미 피번의 드라마틱한 코미디 연기는 지금까지 그가 보여준 것 중 최고다”라며 배우들의 연기에 만족감을 표했으며, 알리샤 키스에 대해서도 “첫 데뷔작을 놀랍게도 훌륭하게 치러냈다”고 말했다. 1월26일 미국에서 공개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