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첫 작품 <그놈 목소리> 내놓는 이유진 영화사 집 대표
2007-01-17
글 : 이성욱 (<팝툰> 편집장)
사진 : 손홍주 (사진팀 선임기자)
오랜 신뢰관계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그를 만나러 가면 합석하는 입장이 되거나 누군가 합석하러 온다. 1년 전 영화사봄에서 독립해 영화사집의 대표가 되기 전이나 된 뒤나 어김없다. 인터뷰 섭외가 쉽지 않은 배우나 감독과의 합석이니 반가운 일이다. 딱딱한 비즈니스보다 사적인 이야기가 꽃피는 자리이니 더더욱. 또 그와 대화를 나누다보면 절대보안의 화제작을 포함해 충무로 기대작 시나리오를 훤히 꿰뚫고 있다. 많은 배우들이 그에게 친구처럼 자문을 구해오기 때문이다.

신생영화사로 박진표 감독의 <그놈 목소리>와 허진호 감독의 <행복>을 잇따라 개봉하고, 충무로 ‘블루칩’ 감독들과 또 다른 후속작을 다듬고 있으며, 나아가 새로운 범주의 프로덕션을 꿈꿀 수 있는 건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이유진 대표는 잘나가던 광고사의 고참이 될 무렵 훌쩍 사표를 던지고 <정사> 마케팅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비밀>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4인용 식탁> <쓰리 몬스터> 등을 프로듀서로 작업해왔다. 그리고 <달콤한 인생>과 <너는 내 운명>에서 프로듀서이자 제작으로 이름을 올리더니 영화사집을 차렸다. 만만찮은 필모그래피를 가꿔왔지만 그가 차근차근 짜고 있는 미래는 더욱 흥미로워 보인다. 인터뷰 내내 배우와 감독 네댓명과 문자 메시지를 끊임없이 주고받는 분주함도 그 증거가 아니었을까.

-<그놈 목소리> 개봉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실화이긴 해도 해피엔딩인 <너는 내 운명>과는 굉장히 다른 작품이다. 화제가 된 티저 예고편에 이어 본 예고편도 상당히 직설적이다. 묶여 있는 아이의 모습이 두번이나 보인다. 이 영화를 관객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부담스러울 것 같다.
=영화 안에서 묶인 아이가 나오는 건 그 두 번정도가 전부 일거다. 사건적인 긴장감이나 스릴러적인 재미는 조금 떨어질지 모르지만, 아이를 학대하는 등의 장면없이 슬픔과 아픔의 감동을, 그리고 긴장감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하고 있다. <너는 내 운명>에 이어 이번에도 직설적인 화법으로 하고 싶은 얘기를 하고있지만 철저하게 부모의 입장에서 풀어나가는 영화다. 범인이 안잡혔기 때문에 마지막에 함께 분노하고 범인을 잡자는 희망을 갖자는 게 박진표 감독의 생각이다. 내일쯤 등급이 나올텐데 12세 관람가를 기대하고 있는데 어떨지 모르겠다(인터뷰가 끝난 뒤 12세 등급이 나왔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실화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요소는 없다는 말인가.
=그런 건 없다.

-허진호 감독의 <행복>은 예정된 스케줄대로 촬영이 끝나서 화제가 됐다. <외출> 이후의 허진호 멜로가 어떻게 나왔을지 궁금하다
=허진호 감독 고유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가장 상업적인 영화가 되지않을까 기대한다. 재밌고 슬픈 영화다.

-가장 상업적이라는 게 뭘까. 조성우 음악감독이 기존 허진호 영화와 성격이 확실히 달라서 음악도 다르게 갈 거라고 하던데.
=멜로의 디테일한 감정선을 잘 따라가는 허 감독의 특성이 좀더 쉽게 표현됐다. 비약하지 않는다. 배우의 연기도 내면을 감추기보다는 보여주는 스타일이라서 허 감독의 이런 변화와 만나 시너지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개봉 예정은.
=스케줄대로 하면 4월인데 생각보다 슬프게 나와서 가을 첫 멜로는 어떨까 생각 중이다. 5월까지 개봉작들이 많기도 하고.

-<행복>은 라이필름(대표 강봉래)과 공동제작이다. 영화사집이 캐스팅 등 프리프로덕션과 마케팅을 맡았고 라이필름이 프로덕션을 책임지며 제작사끼리 협연을 이루는 방식이다. 매니지먼트쪽에서도 이런 제안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또 다른 계획이 있는지, 이런 식의 제작방식을 어떻게 보면 좋을까.
=<행복>은 허진호 감독과 이 아이템에 대해서 워낙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눠서 자연스럽게 흘러왔는데, 가끔 마케팅을 해달라거라 공동제작하자는 제안이 들어오긴 한다. 단독제작이건 공동제작이건 영화에 대해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처음부터 지켜봐야 한다는 점에선 똑같이 힘들다. 좀 수월해지려면 궁합이 잘 맞아야겠고, 그럴 경우 언제든 함께할 텐데 결국 어떤 사람과 하느냐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것 같다.

-<행복> 이후의 라인업은.
=맘이 잘 맞는 감독과는 한 작품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함께하고 싶다. 그래서 박진표 감독과 틈틈이 작품을 개발했고 두세개 아이템이 있는데 <그놈 목소리>를 개봉해놓고 또 뭐부터 할지 짚어봐야 한다. 그리고 노동석 감독과 일본 원작을 가지고 함께 작업 중이다. 현재로선 이것이 세 번째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그 다음은 최동훈 감독과 하기로 했다.

-최동훈 감독과는 어떤 작품을 하나.
=두 가지 정도 얘기하고 있는데 뭐가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본인은 슬픈 스릴러를 하고 싶어하더라. 정서적인 느낌의 스릴러랄까.

-<범죄의 재구성>에 이어 <타짜>를 하면서 최동훈 감독에게 일정한 작품 이미지가 생긴 것 같다. 범죄물, 사기극 등등.
=좀더 정서적인 작품이라고 하지만 최동훈 감독 자신이 탁월한 이야기꾼이어서 지루한 걸 스스로 못 참는다. 지금까지 많은 캐릭터가 나와서 왁자지껄한 이야기를 했다면 캐릭터가 집중되면서 좀더 깊게 들어가는 영화가 될 것 같다.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이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 미국에서 만들 작품을 함께 준비 중이지 않은가.
=할리우드 진출작이라기는 좀 그렇고 영어영화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할리우드 말고도 프랑스 스튜디오 카날과도 이야기 중인데 무엇이 먼저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 김지운 감독도 나도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건 아니고 물 흐르듯 하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진행 중인가. 그리고 이 대표의 역할은.
=스튜디오 카날과는 프렌치 누아르 리메이크 프로젝트를 진행중이고, 할리우드쪽에서 예닐곱개의 시나리오를 보내와서 영어로 된 걸 읽느라 고생했는데 딱 이거다하는 작품이 아직 없다. 외국에서는 유능한 감독도 중요하지만 그들과의 다리 역할을 해줄 수있는 전문적인 프로듀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는것 같다. 오랜 신뢰관계에서 오는 감독과의 원할한 소통과 저쪽의 스탭과 감독의 호흡을 이어줄 역할을 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보는것 같고 그 역할을 내가 해주길 바라는것 같다. 그래서 작품 커뮤니케이션은 감독과 상의하면서 내가 진행하고 있다. 김지운 감독은 첫 작품을 아주 생경하지 않은 것으로 하고 싶어한다. 할리우드쪽에 거꾸로 우리의 기획을 내놓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독립한 지 1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 기대작 두편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고, 정상급 감독들과의 후속작이 줄을 잇고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닐까.
=이 감독들은 내가 영화사 차리면서 만난 게 아니고 예전부터 알아왔던 이들이다. 이미 한 작품을 했거나 내가 프로듀서했던 작품의 조감독이거나 개인적으로 오랜 친분을 유지해왔던 이들이다. 내 입장에서 새로운 파트너는 노동석 감독뿐인데 오랜 신뢰관계로 자연스레 여기까지 온 것 같다. 내가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감독 입장에선 나보다 더 좋은 조건의 제안이 많았을 텐데도….고마운 일이지(웃음).

-감독뿐 아니라 두 한류 스타 욘사마, 뵨사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캐스팅 1순위 여배우들과도 일상적으로 만나면서 매니저 뺨치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비결이 있지 않을까.
=음~,비결은 무슨...(웃음). 아무래도 같이 작품을 하고 나면 신뢰도 생기고 친해지기도 하고 그런거 아닌가. 내가 워낙 오지랖이 넓어서 배우들이 시나리오 읽어봐달라고 하면 읽고 의견주고, 뭐 알아봐 달라고 하면 알아다주고, 하다못해 매니저들도 전화번호를 꼭 나한테 전화해서 물어보고 그런다. 크게 뭘 바라고 비즈니스적으로 엮으려고 한 게 아니고 그저 친하게 지내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

-조언이 적확하니까 시나리오에 대한 배우의 자문이 계속 이어지는 건 아니겠나.
=그런가?(웃음).다 친구같고 동생같아서 그냥 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이야기할 때는 굉장히 솔직하게 하는 편이다. 그건 알아주는 것 같다. 다른 꿍꿍이나 속셈이 있는 게 아니라는 거.

-<그놈 목소리>와 <행복>의 캐스팅을 모두 직접 했는데, 배우의 어떤 부분을 기대했나. 설경구나 황정민의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나.
=<그놈 목소리>에선 기본적으로 실제로 아이를 가진 부모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부모가 느끼는 감정이 플러스되면 좀더 파워풀한 연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우스갯소리는 <그놈 목소리>에 설경구씨가 캐스팅됐다고 하니까 모두들 아버지가 아닌 유괴범이라고 생각했다. (웃음) 심지어 (송)강호씨도 ‘아, 좋다. 경구, 유괴범’, 그러더라고. <열혈남아>에서 나문희 선생과 연기하다가 <그놈 목소리> 하게됐다고 하니까 좋을 것 같은데 그 다음 작품이 잘 안 들어오지 않겠냐고 해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유괴범 역할이 좀 그렇지 않냐고 했더란다. 농담삼아 경구씨를 포스터로 내놓으면 다들 형사 아니면 유괴범으로 생각하는거 아닌가 하는 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경구씨가 이번에 처음으로 피해자의 입장, 아버지의 입장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고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배우 설경구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강동원은.
=범인을 아는 배우로 할까 모르는 배우로 할까 고민이 됐다. 모르는 배우면 영화적 긴장감을 더 높일지 모르지만 그렇게 되면 실제 범인 목소리와 헷갈리지 않겠냐는 걱정을 감독과 했다. 스릴러로 가는 게 목적이 아니기도 하고. 그리고 감독이 <너는 내 운명> 때부터 동원씨가 꽃미남임에도 악역도 해 낼 수 있는 연기폭을 가졌다고 생각해왔다. 양수리까지 와서 목소리만 한두 마디 연기하고 돌아간 적도 많았는데 20여 차례를 한번도 빼지 않고 다 나왔다. 고맙기도 하고 굉장히 열심히 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남주씨는 기본적으로 도회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기도 하고 경구씨가 지적인 앵커인 아버지를 해보지 않았는데 그 옆에서 중산층의 완벽하려고 하는 어머니로서 안정적인 가정의 모습을 보여줄 것 같았다.

-그에 비하면 <행복>은 정상급 배우를 무난하게 캐스팅한 게 아닌가.
=결과만 보고 사람들이 나의 캐스팅을 부러워하는데 캐스팅은 언제나 쉽지 않다. <행복>도 운대가 잘 맞은 부분이 있다. 허진호 감독이 자기 방식의 멜로를 바꾸고 싶어했는데 그렇다고 갑자기 로맨틱코미디를 할 수는 없고, 그렇다면 배우가 변하는 것이 관객과 만나는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쉬운 것 아니겠나 하는 고민을 함께했다. 같은 멜로이지만 <너는 내 운명>의 핫한 석중과는 또 다른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다는 (황)정민씨 본인의 기대감이 있기도 했다. 여배우는 시나리오를 처음 보면서부터 (임)수정씨를 생각했다. <각설탕>과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연달아 하면서 쉬고 싶어 했는데 설득의 과정을 거쳤다. 가끔 나이 차이가 느껴진다고들 하는데 영화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캐스팅에 삼고초려는 기본이다(웃음). 캐스팅과 관련된 뒷이야기를 쓰자면 책한권 이상이다.

-좋아하는 영화와 만들고 싶은 영화가 일치하나.
=좋아하는 영화가 너무 많아서…. 기본적으로 완성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그렇지 않았지만 처음엔 남들이 아니라고 하는 작품들을 많이 했다. 내가 좋으면, 될 거야 하고 자기 암시 같은 확신을 하면서 가니까. (영화는)한 작품 만드는 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데 끝까지 불안함이나 흔들림없이 가는 게 너무 힘든 것 같다. 자다가 벌떡 깨기도 하는데, 처음에 가졌던 어떤 느낌이나 확신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는 힘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 그게 언제나 힘들다. 목표는 언제나 작품성과 흥행성이 같이 가는 영화다. 하지만 언제나 마음대로 되는건 아니지 않나.그래도 관객과의 소통이 우선적인 영화를 만드는 것이 먼저이다. 사람들이 흔히 이걸 상업영화라고 하더라.

-아직까지는 친정이라 할 영화사봄처럼 고급 맞춤의상을 만드는 부티크식 제작을 추구하는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 계속 고민된다. 머리 속에선 생각하고 있는 것들이 참 많다. 감독들과 일을 계속 도모해서 갈 수 있는 감독 에이전시 같은 것도 하고 싶고, 김지운 감독과 일하면서는 해외에서 관심도 많고 우리가 외국 나가서 할 수 있는 것도 많아서 이쪽도 계속 관심을 가져야겠다 등등. 가닥을 잡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중에서 가장 첫손 꼽히는 방식이라면? 에이전시 방식은 충무로에 없던 방식이다.
=(에이전시를) 하고 싶다. 영화사를 차릴 때 규모 앞에 당할 자 없다, 규모를 키워야 한다는 조언이 많았는데, 오히려 난 슬림해지고 싶더라. 영화노조와의 협약으로 7월부터 제작환경이 바뀌면 시나리오, 기획, 캐스팅 등 각 부문이 전문화돼 제작만 하는 회사도 따로 있을 수 있을 테고, 그러면 내가 꼭 제작을 하지 않아도 기획과 마케팅을 같이 엮어서 할 수 있는 방식도 있지 않을까, 그것이 세분화돼 발전되면 어떤 감독이 어떤 제작사에서 작품을 하든 그 감독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다음 작품은 무엇을 하는 게 좋겠다든지 외국과의 접촉을 일원화해 담당한다든지 하는 에이전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은 저 감독과 일을 하려면 누구와 얘기하면 좋을지 모르겠는데 그런 역할을 장기적으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얼마 전 MK픽처스에서 독립한 심보경 프로듀서의 보경사와도 꾸준히 협력방안을 모색해오고 있지 않나.
=그쪽도 너무 바빠서. (웃음) 심 대표와는 뜻이 잘 맞아서 기회가 닿으면 언제든 같이 하고 싶다. 에이전시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있어 심 대표와 힘을 합치면 영화산업 안에서 새로운 기능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 김지운 감독과의 해외 프로젝트 방식을 좀더 발전시켜서 다른 감독들의 해외 창구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없을까도 고심중이다.

-영화노조와의 협상이 막바지에 있는데 제작가협회 일을 포함해 영화계 현안에 대한 참여도를 어느 정도로 생각하고 있나.
=몰랐는데, 최소 한 작품을 만들어야 제작가협회에 가입할 수 있더라. 그래서 제협에 아직 못 들어갔다. 제협 주축은 선배들이고 필요하면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지. 그렇지만 심 대표와도 그렇고 우리도 뭔가 논의구조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가끔 한다. 체계화된 우리만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니냐, 예컨대 제작 프로덕션나 표준 계약서를 서로 공유한다든지 하는. 한번 모였는데 그 이후 모이지 못하고 있다.

-제협 안에서 논의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가.
=그렇기는 한데 신생 제작사로서 얼마나 힘이 실릴지 모르겠고, 그냥 편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할 수 있는 이들끼리 의견을 나눠보는 거다. 영화계의 큰 현안에 대해서가 아니라 프로덕션을 운영하는 데 있어 투자사와의 관계나 감독과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거다. 지금 프로듀서의 역할이 점점 축소돼가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원하는 일을 오랫동안 잘할 수 있을까를 함께 고민하려는 거다.

-모델로 삼고 싶은 영화사는.
=영국의 워킹 타이틀이나 미국의 포커스 피처스. 워킹 타이틀은 영화의 완성도가 물론 높지만 그걸 만들 수 있는 배우와 작가와 스탭 사이의 오랜 신뢰 관계와 저력이 부럽다. 포커스는 만드는 작품마다 높은 작품성과 상업성을 갖고 있다는 것.

관련 영화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