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시나리오 작가 찰리 카우프만 감독 데뷔
2007-01-19
글 : 안현진 (LA 통신원)
준비중인 에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캐서린 키너 등 출연 요청
찰리 카우프먼(가운데)

감독도 배우도 아닌 작가의 이름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찰리 카우프만이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다. 직접 시나리오를 작업한 <Synecdoche, New York>으로 감독 데뷔하는 카우프만은 <존 말코비치 되기> <어댑테이션> <이터널 선샤인>으로 이미 독특한 세계를 인정받은 작가다. 영화의 타이틀에 들어가는 ’Synecdoche’는 제유법이라는 의미로 사물의 한 부분을 들어 전체를 나타내는 수사법이다.

캐스팅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할리우드리포터> <가디언> 등의 외신은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캐서린 키너, 미셸 윌리엄스, 사만다 모튼, 틸다 스윈튼의 5명 배우 이름을 거명하며 이들이 영화에서 맡게 될 배역까지 상세하게 설명하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카포티>로 지난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미션 임파서블3>에서 악당으로 출연한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과 이야기가 오가는 배역은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연극 감독으로, 뉴욕의 일부를 실재 크기로 만든 세트에서 연극을 올리려는 야심가다. 캐서린 키너에게는 호프먼의 첫번째 아내역이, <브로크백 마운틴>에 출연한 미셸 윌리엄스에게는 두번째 아내 역할이 건네졌다. 사만다 모튼은 호프먼이 때때로 만나는 애인 역할로,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에서 마녀로 출연한 틸다 스윈튼은 캐서린 키너의 절친한 친구이지만 호프먼과 키너의 딸에게는 수상한 조언자로 등장할 예정.

애초에 <Synecdoche, New York>의 시나리오는 <존 말코비치 되기> <어댑테이션>을 연출한 스파이크 존즈 감독에게 넘어갔으나, 존즈 감독이 <Where the Wild Things Are>를 선택하면서 영화 촬영이 연기됐다. 하지만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Synecdoche, New York>의 제작자로 타이틀에 이름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카우프만의 감독 데뷔를 돕는 이는 존즈 뿐만은 아니다. <이터널 선샤인> <돈많은 친구들>의 제작자 앤서니 브레그먼이 제작자로 참여하며, <리플리> <조용한 미국인>을 제작한 윌리엄 호버그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전혀 새로운 무대 연출을 보여줄겁니다." <Synecdoche, New York>을 그가 소유한 ’시드니 키멜 엔터테인먼트’의 첫 제작 영화로 선택한 총괄 프로듀서인 윌리엄 호버그의 말이다. "우리는 찰리가 소규모의 세트를 이용해 이해하기 쉬운 캐릭터들로 작품을 쓸 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찰리는 거대한 규모에 시각적으로도 정교한 세계와 복잡한 캐릭터 그리고 이야기를 가지고 나타났습니다. 훌륭한 배우들과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멋진 팀, 그리고 든든한 제작 파트너가 없다면 절대 만들어질 수 없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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