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美 박스오피스, 골든글로브 수상작들의 잔치
2007-01-22
글 : 안현진 (LA 통신원)
<라스트 킹>의 포레스트 휘태커

이번 주 북미 박스오피스는 골든글로브 수상작들의 선전이 괄목할 만한 결과를 보였다. 지난주 개최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수상한 <더 퀸>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스코틀랜드의 마지막 왕> <바벨> 등의 매표수입이 적게는 118%에서 최대 500%까지 상승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최대 수혜작은 <라스트 킹>이다. <라스트 킹>에서 우간다 독재자 이디 아민으로 출연하는 포레스트 휘태커는 드라마 부문 최우수남자주연상을 받았으며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로도 유력시 되고 있다. 시상식 결과가 나온 후 재빠르게 스크린을 5개에서 495개로 늘인 후 주말 3일 동안 <라스트 킹>이 벌어들인 수입은 180만달러다.

골든글로브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바벨>의 매표수입은 지난주보다 500% 증가했다.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연출한 <바벨>에는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가엘 가르시아 버날 등이 출연한다. 이 영화는 지난 주 까지 20위 밖에 머물렀으나 주말 3일간 23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12위로 뛰어올랐고, 13주차 누적수입이 2400만달러를 기록했다.

2개의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헬렌 미렌의 <더 퀸> 역시 233%의 상승폭을 보였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 9위에 랭크된 <더 퀸>에서 헬렌 미렌은 엘리자베스 2세를, 그녀에게 또 다른 골든글로브를 허락한 TV시리즈 <엘리자베스 1세>에서는 엘리자베스 1세 역할을 연기했다.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118% 상승했다. 수상작 중에서는 가장 적은 상승폭이지만 지난주 18위에서 10계단 이상 뛰어올라 7위에 올랐다. 멕시코의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비록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이오지마로부터 온 편지>에 내주었지만 470만 달러의 주말 수입을 올리며 10위 안으로 재도입했다.

박스오피스 상위 1,2위의 순위는 지난 주와 같다. 지난 주에 이어 <스톰프 더 야드>가 1330만 달러로 1위,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1300만 달러의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개봉 5주를 맞은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3주연속 1위 이후에도 2주 연속해서 2위를 지키고 있으며 누적수입 2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번 주에 10위 안으로 새롭게 진입한 영화는 <힛쳐> 뿐이고, <힛쳐> 역시 820만 달러로 1위를 위협하기에는 부족했다. 4위에 랭크된 <힛쳐>는 1986년 작 공포영화를 리메이크 한 영화다. 숀 빈이 출연하는 이 영화에 대해 일부에서는 새 영화가 없는 이 시점에 1위로 개봉할 것을 예견하기도 했었다.

골든글로브 효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박스오피스 상위 12개 영화는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2%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아래는 이번 주 잠정집계된 박스오피스 상위 10개 영화순위이고 정확한 결과는 화요일 이후 발표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북미) 2007. 1. 19 ∼ 21(단위: 달러)
1 스톰프 더 야드(Stomp the Yard)/2/2051/1330만/4156만
2 박물관이 살아있다!(Night at the Museum)/5/3483/1300만/2억58만
3 드림걸즈(Dreamgirls)/6/2214/871만/7811만
4 힛쳐(The Hitcher)/1/2835/823만/823만
5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6/3066/670만/1억4651만
6 프리덤 라이터(Freedom Writer)/3/2286/556만/2688만
7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El Laberinto del Fauno)/4/609/450만/993만
8 칠드런 오브 맨(Children of Men)/5/1524/373만/2751만
9 더 퀸(The Queen)/17/1586/370만/3585만
10 아더와 미니모이(Arthur et les Minimoys)/2/2248/310만/929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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