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시상식 후보가 발표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의 영광은 새영화 <에픽 무비>에게 돌아갔다. <에픽 무비>는 12편 이상의 할리우드 영화와 MTV 뮤직쇼, 패리스 힐튼을 패러디한 코미디 영화. <데이트 무비>의 제이슨 프라이버그, 아론 셀처 콤비가 공동으로 감독을 맡았으며 <엽기 캠퍼스> 시리즈의 칼 펜과 <데이트 무비>에서 주연을 맡았던 아담 캠펠이 출연한다. 영화의 감독과 각본을 겸한 아론 셀처는 <무서운 영화>1, 2, 3편과 <데이트 무비>의 각본가이기도 하다. <에픽 무비>의 개봉수입은 1920만 달러로 1년 전 <데이트 무비> 때와 마찬가지로 제작비를 개봉수입으로 모두 거둬들였다. 배급을 담당한 '20세기 폭스'의 버트 리빙스턴은 "첫주 수입이 제작비를 넘어서면 대단히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며 기쁨을 표했다. 박스오피스 순위집계업체인 '미디어 바이 넘버즈'의 대표 폴 데가라베디언은 "이런 종류의 (패러디) 영화에 대한 십대의 수요는 줄어들지 않는다"며 십대용 코미디 비용효과의 신속함을 언급했다.
북미 관객이 두번째로 많이 찾은 영화는 블랙코미디 <스모킹 에이스>다. 벤 애플렉, 라이언 레이놀즈, 앤디 가르시아, 알리시아 키스, 레이 리오타 등 할리우드 배우가 출연하는 이 영화는 100만달러의 현상수배범 '이스라엘'을 잡으려고 타호 호수로 모여드는 총잡이들이 벌이는 추격극이다. 존 카나한 감독의 <스모킹 에이스>는 1430만달러로 2위에 랭크됐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새 영화들이 진입하고 있음에도 950만달러의 추가수입을 벌어들이며 3위를 지켰고, 지금까지 집계된 누적수입은 2억1700만 달러다. 제니퍼 가너의 <캐치 앤 릴리즈>가 4위로 신규진입했으며, 지난 주까지 2주연속 1위를 지킨 댄스 뮤지컬 영화 <스톰프 더 야드>는 5위로 하락했다.
한편, 지난 주 발표된 아카데미시상식 후보작에 속한 7편의 영화는 10위 안에 머무르거나 순위권 밖에서도 상영관을 확대하며 아카데미 효과를 누렸다. <드림걸즈> <행복을 찾아서>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 <더 퀸>은 각각 6위에서 9위의 순서로 10위 안에 머물렀으며,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 등에 노미네이트 된 마틴 스코시즈 감독의 <디파티드>는 1326개의 상영관을 추가하며 지난 주 35위에서 1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골든글로브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바벨> 역시 25% 인상된 매표수입으로 13위에 랭크됐다.
1월 4주차 북미 박스오피스 수입은 다음과 같고, 정확한 수치는 화요일 이후 집계될 예정이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7. 1. 26 ∼ 28(단위: 달러)
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에픽 무비(Epic Movie)/1/2801/1920만/1920만
2 스모킹 에이스(Smokin Aces)/1/2218/1426만/1426만
3 박물관이 살아있다!(Night at the Museum)/6/3241/945만/2억1600만
4 캐치 앤 릴리즈(Catch and Release)/1/1622/800만/800만
5 스톰프 더 야드(Stomp the Yard)/3/2115/780만/5065만
6 드림걸즈(Dreamgirls)/6/2214/871만/7811만
7 행복을 찾아서(The Pursuit of Happyness)/7/2688/500만/1억5294만
8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El Laberinto del Fauno)/5/823/475만/1650만
9 더 퀸(The Queen)/18/1830/400만/4124만
10 힛쳐(The Hitcher)/2/2836/359만/1339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