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전설적인 여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전기영화 <장미빛 인생>의 상영을 시작으로 제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장미빛 인생>을 포함 총22편의 영화가 황금곰상이 수여되는 장편영화 경쟁부문에서 경합을 벌이게 되며, 우리나라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경쟁부문 후보에 올라 수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 영화제는 아시아영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큰것이 특징으로 나타나는데, 4편의 경쟁작을 포함하여 총 21편의 아시아영화가 상영되고, 이중 한국영화는 9편에 달한다.
조선족 감독 장률의 신작 <히야쯔가르>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가 경쟁부문에 포진한 가운데, 이윤기 감독의 <아주 특별한 손님>과 한국과 미국 합작영화로 알려진 니키 K. 리 감독의 <A.K.A. 니키 K. 리>가 포럼부문에, 이재용 감독의 <다세포 소녀>와 홍상수 감독의 <해변의 여인>, 이송희일 감독의 <후회하지 않아>가 파노라마 부문에 이해영·이해준 감독의 <천하장사 마돈나>와 여인광 감독의 <아이스케키>가 제너레이션 부문에 각각 초청됐다.
한편 경쟁부문에 오른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는 현지시각으로 9일 밤 박찬욱 감독과 주연 배우 정지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사회와 레드카펫 행사를 치를 예정이다.
제 5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의 자세한 현지 리포트는 <씨네21> 591호에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