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이 살아있다!>를 보이콧하자. 2월2일 영국의 주요 극장 체인들은 일제히 벤 스틸러 주연의 코미디물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스크린에서 내리거나 상영관 수를 대폭 축소했다. 오데온, 시네월드, 뷰, 쇼케이스 등 대다수의 극장 체인들이 이 같은 움직임에 가세한 가운데 840개 이상의 상영관을 보유한 영국 최대 극장 체인인 오데온쪽은 “2월2일부터 우리는 더이상 이 영화를 상영하지 않겠다”고 단언했다. 문제는 배급사인 폭스가 개봉일로부터 97일밖에 지나지 않은 4월2일 이 영화의 DVD를 발매한다고 발표한 데서 비롯됐다. 이에 대해 폭스쪽은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이른 DVD 발매는 기존의 DVD 발매 시기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일회적인 조치일 뿐이며 극장들의 담합행위가 소비자의 욕구에 반하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그들은 큰 스크린으로 다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싶어하는 관객의 선택을 부정하고 있다.” 극장 체인들의 극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DVD 발매 시기는 늦춰지지 않을 듯하다. “이 영화는 시즌에 민감하다. 영화는 크리스마스에 개봉했고 DVD는 (예정대로) 부활절 기간에 나올 예정이다.” 극장쪽과 배급사간 갈등으로 4주간 5위권을 수호했던 <박물관이 살아있다!>는 2월2일 이후 10위권 밖으로 물러났으며 개봉 당시 488개에 달했던 개봉관 역시 2월 첫주 주말 202개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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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극장들,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이른 DVD 발매에 대한 반발로 상영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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