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코믹스의 <고스트 라이더>를 실사화한 영화 <고스트 라이더>가 북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판 스턴트맨 자니 블레이즈라는 안티 히어로를 니콜라스 케이지가 연기했고 <데어데블>의 마크 스티븐 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에바 멘데즈가 니콜라스 케이지의 헤어진 연인이자 고스트 라이더를 쫓는 기자로 출연한다. <고스트 라이더>의 데뷔 성적은 4450만달러로, 이전까지 니콜라스 케이지 최고 기록이었던 <내셔털 트레져>의 개봉 기록인 3510만달러를 넘어선 기록이며 2007년 북미 박스오피스 개봉 성적 중에서도 최고다.
외신은 <고스트 라이더>의 흥행을 두고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한 <박물관이 살아있다!> 이후 눈에 띌 만한 히트작이 없었던 북미 박스오피스의 무풍 상태를 타도한 영화라고 평가했으며, 이를 기점으로 해서 북미 박스오피스의 순항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번 여름 개봉하는 코믹스 원작의 속편인 <스파이더맨3>과 <판타스틱 포2>의 예를 들어 한동안 코믹스 원작 영화의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6주 동안 이어진 정체기를 벗어난 주말이기도 했지만, 아카데미 후보작들이 발표되면서 한 동안 후보작들이 포진해 있던 10위권이 물갈이 된 주말이기도 했다. 10위 안에 신작이 모두 5편이 새롭게 진입했고, 개봉 9주를 맞은 10위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제외한 나머지 4편의 영화도 2,3주차의 영화들이다.
2위 역시 신작이다. 국내에도 개봉된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로 2210만달러의 개봉 성적을 기록했다. 동명의 어린이용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현실의 무게를 환상의 숲에서 잠시 벗어놓는 어린이들의 성장 드라마다. 지난 주 1위로 데뷔한 에디 머피 주연의 <노르빗>은 두 계단 하락하며 3위에 랭크됐다. <노르빗>의 2주차 흥행수입은 1680만달러이고 누적수입은 5890만 달러다. 휴 그랜트, 드류 배리모어가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은 1400만달러로 4위로 데뷔했고, 타일러 페리 감독의 <대디즈 리틀 걸스>는 1210만달러로 5위 데뷔했다. 이번 주 박스오피스 마지막 신작인 <브리치>는 1037만달러로 6위에 랭크됐다. 크리스 쿠퍼가 러시아에 비밀문서를 넘기는 FBI로, 라이언 필립이 크리스 쿠퍼를 쫓는 젊은 관료로 출연한다.
소규모로 최근 개봉한 영화 중에서는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독일영화 <타인의 삶>과 앤디 워홀의 삶을 다룬 <팩토리 걸>이 각각 32개와 318개 상영관에서 36만달러와 5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이번 주 상위 12개 영화의 총 수입은 1억4140만달러이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수입이 28% 상승했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북미) 2007. 2. 16 ∼ 18(단위: 달러)
1 고스트 라이더(Ghost Rider)/1/3619/4450만/4450만
2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Bridge to Terabithia)/1/3139/2207만/2207만
3 노르빗(Norbit)/2/3138/1680만/5888만
4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Music and Lyrics)/1/2955/1400만/1400만
5 대디즈 리틀 걸스(Daddys Little Girls)/1/2111/1210만/1780만
6 브리치(Breach)/1/1489/1037만/1037만
7 한니발 라이징(Hannibal Rising)/2/3003/546만/2212만
8 비코즈 아이 세드 소(Because I Said So)/3/2446/498만/3324만
9 메신져(The Messengers)/3/2183/380만/3050만
10 박물관이 살아있다!(Night at the Museum)/9/2042/370만/2억3733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