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9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하루 남겨둔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는 니콜라스 케이지와 짐 캐리가 접수했다. 니콜라스 케이지가 출연하는 코믹스 원작 <고스트 라이더>는 지난 주에 이어 1970만달러로 1위를 지켰고 평단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선전해 현재까지의 누적 수입은 7866만달러다.
짐 캐리 주연의 신작 스릴러 <넘버 23>은 149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2위로 데뷔했다. 조엘 슈마허가 연출한 <넘버 23>은 <폰 부스> 이후 눈에 띄는 작품이 없었던 감독이 시도한 새로운 스릴러다. <넘버 23>에서 짐 캐리는 아내로부터 <넘버 23>이라는 책을 선물 받은 후 23이라는 숫자에 집착하는 망상에 사로잡힌 남자를 연기했다. 영화에서 짐 캐리의 부인을 연기한 버지니아 매드슨은 이번주 9위로 새롭게 진입한 영화 <애스트로넛 파머>에서 빌리 밥 손튼의 아내 역으로도 출연해 10위 안에 그녀가 출연한 두 작품을 올려놓았다. 14개월 만에 돌아온 짐 캐리의 신작은 비평가들에게 혹평을 받았지만 이번 주 10위 안에 진입한 4개의 신작 중에서는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3위는 지난 주 2위였던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다. 어린이들의 성장드라마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의 2주차 흥행수입은 1357만달러이고, 누적된 총수입은 4622만달러다. 4위는 코미디 영화 <르노 911! 마이애미>다. 마이애미에서 주최한 국제경찰회의 진행 도중 일어난 테러에 맞서 르노 경찰국의 사고뭉치들이 팀을 이뤄 좌충우돌 상황을 해결한다는 줄거리다.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각본을 쓴 벤 가란트가 연출과 주연을 겸했다.
지난 주 신규 개봉한 <그 남자 작곡, 그 여자 작사> <브리치> <대디즈 리틀 걸스> 등은 소폭 하락하면서 순위권 안에 머물렀다. 빌리 밥 손튼이 전직 우주비행사이자 현직 농부를 연기한 <애스트로넛 파머>는 451만달러를 벌어들이며 9위로 개봉했다. 빌리 밥 손튼 외에도 브루스 윌리스, 버지니아 매드슨이 출연하며 농장의 헛간에 우주선 발사대를 만들어 우주를 여행하는 꿈을 자녀들과 나누는 따뜻한 드라마를 보여준다. 관객의 60% 이상이 30대였다고 스튜디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주 신작 4편 중 마지막 영화는 10위로 발을 들여놓은 <어메이징 그레이스>다. TV 시리즈 <로마>를 연출하기 위해 잠시 스크린을 떠나있던 마이클 앱티드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791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430만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이번 주 10위 안의 영화 중에서 스크린당 흥행 수입이 가장 높은 영화다. 18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노예제도의 종식을 꿈꾸는 이상주의 귀족 청년을 <킹 아더>에서 랜슬럿을 연기한 요안 그리피스가 연기했다.
한편, 오스카 수상을 기다리는 후보작들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는 130만달러, <더 퀸>은 110만달러, <라스트 킹>은 85만달러,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72만달러, <바벨>은 47만달러를 주말동안 벌어들였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북미) 2007. 2. 23 ∼ 25(단위: 달러)
1 고스트 라이더(Ghost Rider)/2/3620/1970만/7866만
2 넘버 23(The Number 23)/1/2759/1490만/1490만
3 비밀의 숲 테라비시아(Bridge to Terabithia)/3/3139/1357만/4622만
4 르노 911! 마이애미(Reno 911!: Miami)/1/2702/1040만/1040만
5 노르빗(Norbit)/3/3145/973만/7467만
6 그 남자 작곡 그 여자 작사(Music and Lyrics)/2/2955/800만/3206만
7 브리치(Breach)/2/1493/615만/2046만
8 대디즈 리틀 걸스(Daddys Little Girls)/2/2111/525만/2560만
9 애스트로넛 파머(The Astronaut Famer)/1/2155/451만/451만
10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1/791/430만/430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