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퀸>의 엘리자베스 2세에 이어,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수상을 영화로 만나게 된다. <더 퀸>을 제작한 프랑스 제작사 빠떼(Pathe)와 BBC의 합작으로 만들어질 이 영화에 대해서, 기획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로이터> <AP> <BBC> 등이 일제히 보도했다.
다이애나 비의 사망시점부터 영화화한 <더 퀸>과 마찬가지로 이 영화는 마거릿 대처의 일대기를 그리지는 않는다. 영화가 포커스를 맞추는 시점은 대처 수상의 임기가 시작되고 3년째인 1982년 포클랜드 전쟁 시발 전 17일 동안이다. 1979년 보수당 당수로 영국 수상의 자리에 오른 마거릿 대처는 임기 초반에는 인기가 없었으나, 강경한 대응책으로 아르헨티나와의 전쟁에서 영국군의 승리를 이끌어낸 포클랜드 전쟁을 분수령으로 신임을 얻었고, 현재까지도 영국인들의 향수 속에 깊이 남은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있다.
영화는 <히스토리 보이즈> <웰컴 투 사라예보>를 제작한 다미안 존스가 제작하며 지난해 영국 TV 방송을 통해 작가로 데뷔한 브라이언 필리스가 다미안 존스의 초안을 바탕으로 각본을 작업한다. 빠떼의 대변인은 "아직은 기획단계에 불과"함을 강조하면서 감독이나 캐스팅에 대해서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제작비에 대해서도 출연자와 연출자가 정해진 후에야 어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작사가 같다는 것 외에는 <더 퀸>과 공통점이 전혀 없는 '철의 여인'에 대한 "폭로적이고도 개인적인 초상"이 어떻게 스크린으로 옮겨질지 미국과 영국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