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탈옥>을 연출한 스튜어트 로젠버그 감독이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AP> <LA타임즈> 등의 외신은 베벌리 힐즈 소재 감독의 집에서 지난 3월15일 심장마비로 사망했음을 그의 아내와 아들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1950년대 TV시리즈 연출자로 출발해 영화 감독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했던 로젠버그는 1991년 연출한 현대 서부극 <나의 영웅은 언제나 카우보이였다>를 마지막으로 작품 활동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의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스튜어트 로젠버그는 영화감독으로 데뷔하기 전 10년 동안 TV 연출자로 활약했다. TV 연출자로 활동하는 시간에 그가 만든 프로그램으로는 <네이키드 시티> <벤 케이시> <히치콕 주간> <환상특급 - 50년대 TV시리즈> <언터쳐블> 등이 있으며, 그 후 1967년 폴 뉴먼과 인연을 맺은 <폭력 탈옥>을 시작으로 <WUSA> <포켓 머니> <명탐정 하퍼2>까지 모두 4편의 영화에서 폴 뉴먼을 카메라 앞에 세웠다. 폴 뉴먼은 성명을 통해 "그는 내가 함께 일한 사람들 중에 가장 뛰어났다"고 로젠버그를 회고했다.
<폭력 탈옥>은 로젠버그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첫번째 작품일 뿐만 아니라 그에게 명성을 안겨준 특별한 영화다. 별 것 아닌 죄를 짓고 중형을 선고받아 수감된 한 남자의 탈옥기를 그린 <폭력 탈옥>으로 로젠버그 감독은 오스카상 4개 부문에 후보로 오르는데, 교도소에서 만나는 친구로 출연한 조지 케네디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같은 해에 미국감독연합의 최우수감독상 후보로 지명되지만 <졸업>을 연출한 마이크 니콜스에게 양보한 이력이 있다.
로젠버그는 그 후 폴 뉴먼 뿐만 아니라 카트린느 드뇌브(<행복의 파리에서>), 로버트 레드포드(<도전>) 등 당대의 배우들을 스크린으로 불러냈는데,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최고의 상업적 성공을 안겨준 영화는 1979년 작 <아미티빌 호러>다. 귀신나오는 집 영화의 전형인 <아미티빌 호러>는 특별한 기교 없이도 충분한 긴장감을 선사한 호러의 고전으로 지금까지 모두 7편의 속편이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