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라타투유> 거대한 치즈 덩어리로 프로모션
2007-03-28
글 : 안현진 (LA 통신원)
치즈를 들고 도망가는 <라타투유>의 레미

짐힐 미디어에서 <라타투유>의 프로모션 계획을 미리 공개했다. 디즈니-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라타투유> 프로모션의 주인공은 높이 25피트 길이 40피트 규모의 거대한 스위스 치즈 한 조각이다. <라타투유>의 주인공인 생쥐 '레미'가 좋아하는 음식인 치즈로 프로모션을 하는 것. 하지만 진짜 치즈는 아니다. 이 거대한 치즈의 정체는 600개의 조각을 조립해서 만들어지는 치즈 모양의 간이 건물로, 어린이들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의 큰 구멍들도 뚫려 실제 치즈와 흡사한 모습을 갖추게 된다고. 매일 4천여명이 치즈 모양의 건물 속을 탐험할 수 있으며, 내부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서는 <라타투유>의 예고편이 상영된다.

짐힐 미디어는 이 프로모션에 '빅 치즈 투어'(Big Cheese Tour)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는데, 실제로 아틀랜타, 샬롯, 시카고, 밀워키, 뉴욕, 워싱톤 D.C.를 순회할 예정이다. 지역에서 열리는 음식 축제와 스케줄을 맞춰 치즈 모양의 건물 옆에서 지역 레스토랑의 요리사들이 만드는 요리도 즐길 수 있게 한다고. 6월 극장 개봉과 12월 DVD 출시를 염두에 둔 디즈니-픽사는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라타투유>의 프로모션을 위해 이 치즈 건물의 조각들을 보낼 생각이 있다고 하니, 거대한 치즈 덩어리가 프랑스의 에펠탑이나 이탈리아의 콜로세움 옆에 세워진 사진을 인터넷으로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디즈니는 지난 해 <카> 개봉 당시에도 비슷한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자동차 캐릭터들의 모델이 된 실제 자동차들로 40개 도시를 로드트립하면서 레이싱 카 경주장에서 <카>의 월드 프리미어를 연 것. 이번에 준비하는 빅 치즈 투어 역시 인터넷 프로모션에 노출되지 않는 오프라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이다. <라타투유>는 6월29일 미국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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