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루추안 감독 <난징! 난징!> 중국 승인 받았다
2007-03-29
글 : 안현진 (LA 통신원)
루추안 감독

중국 6세대 감독들 중 한명인 루추안 감독의 새 영화가 중국 정부의 제작 승인을 받았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1937년 당시 중국의 수도인 난징에서 30만명 이상의 중국인이 일본군에게 죽음을 당한 참혹극을 영화화하는 <난징! 난징!>은 다음달부터 촬영에 돌입해 올해 말 완성될 예정이다.

"중국에서 일어난 전쟁과 참사를 진실되게 그리고 싶다"는 루추안 감독은 중국 군사학교에서 4년동안 수학했는데, 이 때 난징대학살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으며 영화화를 다짐했다고. 또한 지난 2년을 난징대학살과 관련된 역사적 사료를 수집하면서 보냈다고 말했다. "단순히 국가간 충돌로 겪은 슬픔을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역사적으로 명확한 이야기를 영화로 풀어낼 것이다."

<난징! 난징!>는 소규모의 제작비로 영화를 만들어온 루추안 감독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 총제작비는 2억위엔(약 2564만달러)이며, 1930년대 난징을 재현하는 비용만 1600만위엔이 들어갈 예정이다. 감독은 지난해 중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만여명이 학살당하는 장면이 영화에서 표현된다고 말했다.

2007년 중국에서는 미국 자본으로 만들어지는 아이리스 장의 소설 <난징대학살>의 영화화를 포함해 4편의 난징대학살 관련 영화가 만들어진다. 루추안 감독의 <난징! 난징!>은 중국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의 승인을 받은 유일한 영화다.

관련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