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블레이드 오브 글로리> 박스오피스 금메달
2007-04-02
글 : 안현진 (LA 통신원)
4월 첫째주 북미 박스오피스
<블레이드 오브 글로리>

윌 페럴과 존 헤더가 남성 피겨 스케이팅 선수를 연기하는 <블레이드 오브 글로리>가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3월과 4월이 맞닿은 지난 주말, <블레이드 오브 글로리>가 거둬들인 수입은 3300만달러로 윌 페럴의 코미디영화 역사상 두번째로 높은 개봉기록이다. 첫번째는 지난해 개봉한 레이싱 코미디 <탈라데가 나이트: 리키 바비의 발라드>로 47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데뷔했다. <블레이드 오브 글로리>에서 윌 페럴과 존 헤더는 경쟁관계의 피겨 선수를 연기한다. 자웅을 가리기 힘든 두 사람이 공동으로 금메달을 획득하지만 시상대에서 물의를 빚으며 금메달을 박탈당함과 동시에 다시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위기를 맞는데, 이에 두 경쟁자가 대회 규정의 허점을 이용해 세계 첫 남성 페어로 출전해 공연을 하는 이야기. 스토리, 캐스팅 등 빠지는 것이 없다며 드물게 호평 일색인 영화다.

2위 역시 새 영화다. 디즈니-픽사 합병 이후 첫 제작된 3D 애니메이션 <로빈슨 가족>으로 주말 사흘간 <로빈슨 가족>이 벌어들인 수입은 2510만달러다. 영특하지만 외로운 고아 루이스와 괴짜 가족이 만나 시간을 여행하는 이야기. '과거를 볼 수 있는 거울'을 발명해 어린 시절 잃어버린 엄마를 찾으려는 루이스가 발명품을 도둑맞으면서 과거 대신에 미래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게 된다. <로빈슨 가족>은 제작비만 5200만달러, 해외 및 미국 내 배급관련 비용만 65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정확한 예산에 대해서 디즈니는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 <로빈슨 가족>의 국내 개봉일은 4월19일이다.

이번주 1위와 2위를 제외한 영화들은 지난주 순위 안에 머물렀던 영화들이다. 각국에서 갖은 소음을 만들어내면서도 승승장구하는 <300>은 1120만달러로 전주보다 매표수입이 44% 하락하며 3위로 한계단 하락했다. 현재 <300>은 52개 세계시장에서 흥행몰이를 계속하고 있으며 지난 주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도 상영을 시작했다. 3D버전으로 돌아온 <닌자거북이 TMNT>는 920만달러로 지난주 1위에서 4위로 내려섰다.

이번 주 상위 열두편 영화들의 총수입은 1억1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아이스 에이지2>가 개봉한 시점과 비교하면 13% 하락한 수치다. 매표수입은 감소한 반면 관객수는 4% 증가했다. 박스오피스 순위 집계업체인 '미디어바이넘버즈'의 대표 폴 데가라데비안은 "<블레이드 오브 글로리>와 <로빈슨 가족>의 투톱이 이끄는 비교적 건강한 박스오피스"라는 분석을 전했다.

다음은 잠정 집계된 북미 박스오피스 결과이며, 정확한 순위는 화요일 이후 나올 예정이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북미) 2007. 3. 30 ∼ 4. 1(단위: 달러)
1 블레이드 오브 글로리(Blades of Glory)/1/3372/3300만/3300만
2 로빈슨 가족(Meet the Robinsons)/1/3413/2506만/2506만
3 300(300)/4/3004/1115만/1억7966만
4 닌자거북이 TMNT(TMNT)/2/3120/916만/3842만
5 와일드 혹스(Wild Hogs)/5/3200/838만/1억3535만
6 더블타겟(Shooter)/2/2806/800만/2721만
7 프리모니션(Premonition)/3/2474/510만/3934만
8 라스트 밈지(The Last Mimzy)/2/3017/400만/1620만
9 언덕이 보고있다 2(The Hills Have Eyes 2)/2/2465/392만/1580만
10 레인 오버 미(Reign Over Me)/2/1671/370만/1333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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