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 샌들러가 코미디로 돌아온다. <레인 오버 미>에서 9/11 테러로 가족을 잃은 혼란스러운 남자를 진지하게 연기했던 아담 샌들러가 그가 가장 잘하는 장르인 코미디를 차기작으로 선택한 것. 디즈니에서 제작하는 <베드타임스토리>는 늘 바쁘게 쫓기는 부동산 개발업자(아담 샌들러)가 조카들을 위해서 침대 머리맡에서 들려준 꿈같은 이야기가 현실로 일어나면서 시작된다. <웨딩플래너> <헤어 스프레이>를 연출한 아담 쉥크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아담 샌들러는 이 영화를 통해서 디즈니와 첫번째 인연을 맺었다. 영국의 <가디언>은 <베드타임스토리>의 제작 소식을 전하며, 40대를 눈앞에 두고서야 딸을 얻은 아담 샌들러가 이 영화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예상했는데, 아담 샌들러는 잭 지아라푸토와 나란히 크레딧에 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클릭>의 각본을 쓴 잭 지아라푸토는 <성질죽이기> <첫 키스만 50번째> 등 샌들러가 출연한 영화의 제작자이자 그의 오랜 벗이기도 하다.
"아버지가 된 샌들러의 심경과 디즈니가 만드는 가족 판타지가 잘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한" 쉥크만 감독은 현실 세계의 평범한 남자와 환상 속의 갑옷을 입은 기사를 동시에 연기할 연기자로 아담 샌들러를 주저없이 꼽았다. "진짜 재밌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감독이 얼마나 아담 샌들러를 원했는지 보여준다. <베드타임스토리>는 올해 촬영에 들어가며 2008년 휴일 중에 개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