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송강호 주연의 <우아한 세계> 박스오피스 1위
2007-04-09
글 : 강병진
4월 둘째 주말 흥행순위

밥벌이의 지겨움에 관객들도 공감했다. 조폭 가장의 험난한 인생역정을 담은 <우아한 세계>가 개봉 첫 주말 동안 33만 4262명을 동원, 지난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이장과 군수>를 누르고 1위에 올라섰다. 배급사 집계에 따르면, 서울 98개, 전국 449개에서 개봉된 <우아한세계>는 주말동안 서울에서만 17만5841명을 불러모으며 전국 누적관객47만2273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봉 첫 주와 함께 1위를 차지했지만, 상영된 스크린 수에 비해서는 미미한 관객수다.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임성규 계장은 "주말에만 70만에서 80만 정도를 예상했었다. 아무래도 날씨가 풀리면서 극장보다는 야외로 나가는 일이 많아진 탓에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줄어든 것 같다"며 "기대에는 못미친 결과이지만, 관객들의 평이 좋은 만큼 스크린 수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아한 세계>의 1위 진입으로 지난 주 1, 2, 3위는 차례로 한 단계씩 하락했다. 주말동안 23만822명을 동원해 누적관객 100만에 다다른 <이장과 군수>는 2위를 차지했고, 개봉 4주째를 맞은 <300>은 이번 주를 넘어가면 관객 300만명을 경신할 눈치다. 4월 둘째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인 영화는 국산 3D 애니메이션 <빼꼼의 머그잔 여행>. 지난 3월 22일 개봉한 <빼꼼…>은 3주차를 맞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전국 관객 10만명을 돌파했다.(스크린 서울 7개/전국 38개, 서울 관객 27,737명/ 전국 관객 101,578) 제작사 측에서는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을 세분화시켜 유아 타겟 시장을 형성하려고 한 전략이 주요했다"며 "<빼꼼…>이 상영되는 CGV극장을 중심으로 위치한 많은 어린이집 및 유치원생들의 끊이지 않는 단체관람 역시 흥행 몰이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영화가 연속 2주 정상을 차지했지만, 아직 긴 잠에서 깼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우아한 세계>와 <이장과 군수>가 5월 초 까지는 지금의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스파이더맨 3>가 오는 5월 1일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공세가 시작되기 때문. 임성규 계장은 "뚜렷한 화제작이 극장가에 등장하지 않는 이상, 한국영화의 상승세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주말에는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인 <천년학>과 박해일 주연의 <극락도 살인사건>이 개봉될 예정이다.

국내흥행순위
제목/개봉일/배급/관객 수/누적관객 수/전주 순위
(전국) 2007/04/06 ~ 2007/04/08
1 우아한 세계/4.5/롯데엔터테인먼트/33만4262/412,567/12
2 이장과 군수/3.29/CJ엔터테인먼트/23만822/90만9205/1
3 300/3.15/워너브러더스 코리아/15만8723/274만1824/2
4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3.22/롯데 엔터테인먼트/12만6506/86만3071/3
5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4.5/스튜디오 2.0/9만4688/11만7555/30
6 블랙북/3.22/프라임엔터테인먼트/3만3097/14만9070/6
7 마하2.6:풀스피드/4.5/UPI 코리아/2만8028/3만3227/새로진입
8 넘버23/3.22/미로비전/2만7126/43만5710/4
9 뷰티풀 선데이/3.29/쇼박스(주)미디어 플렉스/2만2324/16만4940/5
10 빼꼼의 머그잔 여행/3.22/RG 애니메이션 스튜디오/1만1709/10만63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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