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류승범이 라디오 드라마PD로 변신한다. 193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인 경성방송국을 배경으로 한 <라듸오 데이즈>에서 여자 이외에는 아무런 의욕을 보이지 않는 한량 PD 로이드 역을 맡게 된 것. <라듸오 데이즈>는 로이드 외에도 미모 외에는 볼 것 없는 재즈가수 마리, 대본도 제대로 못 읽는 아나운서 만철, 그리고 한번도 대본을 완성한 적 없는 방송작가 노작가가 모여 엉겁결에 방송을 하게 되는 코믹드라마다. 영상원 2기 졸업생으로 <내 사랑 십자드라이버>등의 단편영화로 베니스 국제 영화제 단편 경쟁부문에 올랐던 하기호 감독은 데뷔작을 통해 이 영화는 일제시대를 사는 젊은이들의 풍유와 해학, 패션 등을 세심하게 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스팅이 마무리 되는 대로 촬영에 들어갈 <라듸오 데이즈>의 첫 방송은 오는 12월에 전파를 타게 될 예정이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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