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빙자한 레슨 그 두 번째가 시작됐다. 영화가 언론에 공개된 다음날인 4월10일.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의 두 주연배우 박기웅과 이청아가 영화 속 설정보단 달콤한 교실로 들어섰다. 막대사탕과 풍선, 만화책을 소품으로, 강과 약의 역할을 바꿔가며 기를 죽이고 살리는 두 남녀. 과외가 산으로 가고, 간장공장공장장이 이상한 일어식 발음으로 변주되는 동안, 영화와 함께했던 이들의 시간도 살며시 고개를 들었다. 웃겨서 배아팠고, 울면서 함께 뭉쳤던 과외. 선생과 제자, 한국과 일본을 가로질렀던 이들의 알콩달콩 촬영담을 들어보았다.
#1. 이청아_일본어와 어설픈 한국어를 마스터하라,
박기웅_배에 왕(王)자를 새기고, 다시 지워라
이청아: 일본어는 촬영 두달 전에 시작했어요. 일본어 선생님이랑 계속 붙어다녔고, 항상 일어 회화 테이프 듣고. 사실은 일본에 좀 오래 있고 싶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학교에선 일본인 친구들이랑 많이 이야기하고, 일본 사람들 녹화한 영상 많이 보고. 제가 발음은 좀 되는데, 어휘는 많이 약해요. (웃음) 어설픈 한국어는 노하우가 있어요. 예를 들면 일본어에는 ‘우’ 발음이 없고 ‘우’와 ‘으’ 사이 발음이 있거든요. 그래서 모든 말을 일본어식 한국어로 써놓고 읽고, 말하고 다녔죠. 제가 고생을 했다기보다는 기웅이가 복싱장면 때문에 많이 힘들었어요.
박기웅: 아까 안 믿으실 거 같아서 몸 찍은 사진 보여드렸어. 더 우람했을 때의 복근. 휴대폰에 있는 거. 처음 영화 들어갈 때 제작사랑 감독님이랑 약간 의견차가 있었어요. 제작사는 청춘멜로니까 좀더 보여줄 수 있는 몸을 원했고, 감독님은 종만이 운동을 쉰 걸로 나오니까 좀 작은 몸을 원했어요. 그래서 몸을 만들었다가 다시 좀 망가뜨렸죠. 3달 이상 운동하고, 누룽지탕, 닭가슴살, 브로콜리 이런 거 먹으면서 지냈어요. 몸 만드는 거야 지금도 하라면 할 수 있겠는데, 복싱장면이 더 힘들었죠. 보호대를 착용할 수 없으니까.
이청아: 제가 옆에서 그거 보면서 얼마나 속이 상했다고요. 그냥 맨몸에 계속 맞는 거잖아요. 3일 동안 거의 잠도 못 자고 찍었어요. 기웅이는 나중에 덜덜덜 떨다가….
박기웅: 완전 기절했죠. 현장에 마사지사랑 한의사 와서 침맞고, 마사지받고, 한 시간 정도 뒤에 다시 촬영했어요.
이청아: 기웅이가 복싱 끝나고 저를 보고 원래는 악수를 청하는 설정이었어요. 근데 ‘못생겨서’라고 대사를 치는 거예요.
박기웅: 그거 애드리브였다.
이청아: 내가 너무 못생겼나보지. 뚱뚱 부어가지고. (웃음)
박기웅: 그냥 울음을 꾹꾹 참는 게 고맙기도 하고, 귀엽고, 사랑스럽더라고요. 오묘한 감정들이 오고 갔어요.
#2. 웃음+[ ]+[ ]=우정
이청아: 가장 재밌었던 장면은 아무래도 침대신 아닐까.
박기웅: 그거 찍으면서 엄청 웃었지. 그게 조금 초반이어서 뻘쭘한 게 있었어요. 또 제가 팬티만 입고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 팬티가 밑위가 엄청 길어요. 올려 입으면 기저귀처럼 되고, 내려 입으면 뭐 싼 것처럼 축 처지거든요. (웃음) 그래서 스탭들이 저만 보면 다 웃는 거예요. 그래서 긴장이 좀 풀리긴 했지만.
이청아: 내 다리도 웃기잖아. 햇볕 들어오는 침대에서 잘 자고 있다가 카메라가 뒤로 빠지면 다리를 개구리처럼 벌리고 있어요. 그게 얘(박기웅 가리키며) 아이디어예요. (웃음) 예쁘게 잘 자고 있는데, 다리 벌리는 게 더 웃기다고. 그것도 여러 버전으로 찍었죠. 다리를 위로 올렸다가, 내렸다가.
박기웅: 서로 소리 지르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나중에 보니까 나 진짜 소리 열심히 지르더라.
이청아: 야, 흉하더라. (웃음)
박기웅: 예고편 찍을 때도 재밌었지. 그게 남이섬에서 촬영한 거잖아요. 저는 일본에서 <겨울연가>가 방영된 지 오래돼서 관광객이 없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일본 아주머니들이 저를 보고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가짜인 줄 알면서도. 제 인기가 아니고 완전 그런 거, 너훈아? 뵈용준 된 느낌? (웃음)
이청아: 저는 일본분들이 말을 거는데 도망갔어요. 기모노 입고 있으니까 일본인인 줄 알고.
박기웅: 너 뱅글라스 쓴 것도 있잖아.
이청아: 저는 그런 거 전혀 상관없는데, (갑자기 작은 목소리로 눈치보며) 저희 회사에선 싫어했어요. (웃음) 나중에는 이 친구(박기웅)도 별로 안 좋아해서. 소리 너무 지른다고 뭐라고 하더라고요.
박기웅: 내가 가서 그랬죠. 야, 그래도 여배운데. (웃음) 애드리브한 게 또 있나? 대사도 거의 바꾼 게 없어요. 감독님이 싫어하셔서.
이청아: 아냐, 나는 대사 엄청 바꿨어. 우리 번외도 많았잖아. 나랑 너랑 목 돌리면서 빠지는 장면(모 이동통신 CF의 춤동작). 원래는 목을 돌리라고 한 건데, 목이 안 돌아가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몸을 돌렸는데, 그게 오케이났죠.
박기웅: 많이 가르쳐줬는데…. (웃음)
#3. [ ]+편가르기+[ ]=우정
박기웅: 감독님이 두분이시잖아요. 게다가 부부. 그래서 부부싸움하지 않냐고 물어보는 분도 있었어요. 근데 워낙 사이가 좋은 분들이라.
이청아: 두분이 너무 조용하세요.
박기웅: 시너지 효과가 컸어요. 남자와 여자의 관점이 잘 조화된 거 같아요. 물론 두분 다 물러서지 못하는 부분에서는 두개의 버전을 찍기도 했지만요.
이청아: 은근히 편이 갈리는 건 있었어요.
박청아: 저는 지 감독님하고.
이청아: 저는 여성 감독인 김효정 감독님하고.
박기웅: 엄마, 아빠 같았어요.
이청아: 그런데 예뻐하는 건 지 감독님이 절 예뻐하시고, 아빠가 딸 예뻐하듯이. 그런데 감정선에서는 남과 여로 편이 갈리더라고요.
박기웅: 조금 아쉬운 거라면, 장면이 저희 연기가 아니라 상황적인 부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케이 난 부분들이 있어요.
이청아: 사실 엔지였음 싶었는데 오케이였던 게 더 많아. (웃음)
박기웅: 공항에서 준코와 종만이 헤어지는 장면에서도 감정 오케이보다 배경이나 외부 조건 오케이로 갔어요.
이청아: 비화를 말씀드리면, 그 장면에서 공항 문이 종만 얼굴 위로 닫히잖아요. 근데 공항 상황이 안 맞아서, 그 문을 창틀로 급조해서 설치했어요. 그리고 스탭들이 옆에서 민 거죠.
박기웅: 그런데 스탭들이 잘 못하시더라고요. (웃음)
이청아: 한쪽 문은 잘 닫혔는데 다른 문이 늦게 닫히는 거예요. 결국 저희 오케이가 아니라 스탭 두분 오케이로….
박기웅: 연습 조금만 더 해주시지.
#4. [ ]+[ ]+눈물=우정
이청아: 하늘공원 장면에서 운 거요?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요. 그날이 한국에서의 마지막 촬영이었어요. 그래서 절대 안 울어야지, 하면서 일부러 감독님 근처엔 가지도 않았어요. 괜히 수고했다는 얘기 들을까봐. 그런데 얘가 우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어, 박기웅. 울어?’ 하면서 뒤에서 깔짝깔짝거리고 있는데, 지 감독님이 빨리 와서 달래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야, 뭐 우냐?’ 그러다가 얘가 와서 ‘수고했어’라며 손을 내미는데, 갑자기 참고 있던 게 울컥. 으아~ 하고 울어버렸어요.
박기웅: 영화가 끝나고, 해가 지고, ‘크랭크업입니다’라고 하는데 영화 시작부터 지금까지 시간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는 거예요. 여러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오가더라고요. 기쁘고,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 너는 어제도 울었잖아.
이청아: 어제는 기자회견에서 기자분들이 영화에 대한 건 안 물어보고 번외 질문만 하셨잖아요. 영화에 대해 어떻게 말할까 조마조마해하고 있었는데, ‘일본어 너무 유창했고요’라는 말을 들으니까 한순간에 그 긴장이 풀리면서, 안도감이 섞인 묘한 감정이 들더라고요. 사실 어제 무대인사하면서 안 떨린다고 말했는데, 그것도 어젯밤에야 이유를 알았어요. 기웅인 기자시사 전에 영화를 봤고, 저는 뒤에 봤거든요. CGV일산에서 일반시사를 보면서, ‘아, 내가 망언을 했구나’ 싶더라고요. 그래도 다른 때 같았으면 집에 가서 시나리오 펴놓고 ‘내가 왜 여기서 이렇게 했지’ 하면서 후회했을 텐데, 어젠 그냥 다이어리도 안 쓰고 잤어요. 그냥 홍보 열심히 하고, 다음 작품에서 말 열심히 타고, 칼 잘 쓰면 되지. (웃음) (이청아는 ‘만주 웨스턴’이라 알려진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캐스팅됐다.)
#5. [웃음]+[편가르기]+[눈물]=우정
박기웅: 처음에는 제가 저기 모자 쓰신 실장님한테 물어봤어요. 청아가 뭐 좋아하냐고. 저와 코드가 다를 줄 알았거든요. 저는 운동하는 거, 게임하는 거 좋아하고.
이청아: 저는 컴퓨터게임 하나도 못해요.
박기웅: 굉장히 디지털적으로 보이지만 아날로그적이에요.
이청아: (웃음) 아무도 나 디지털적이라고 안 봐.
박기웅: 연필로 쓰는 거, 원고지에 쓰는 거 좋아하고. 책 읽는 거 좋아하고. 저는 쉬는 시간에 그냥 자거든요. 제가 토막잠을 잘 자요.
이청아: 그건 너무 부러워요.
박기웅: 뭐 좋아하냐? 먹는 거 좋아한다. 아, 나도 맛집은 좋아하니까. 또 뭐 좋아하냐고 물어보니까, 책 좋아한다. 책도 괜찮네. 음악 좋아하냐? 좋아한대요. 그래서 무슨 음악 좋아하냐니까, 아무도 안 듣는 음악 좋아한대요. (웃음)
이청아: 저놈의 오빠.
박기웅: 그래서 레코드점에서 제 것 사면서 이 친구 것도 두장 사서 선물했어요.
이청아: 그래서 그 얘기 했다가, ‘박기웅, 이청아한테 CD 선물. 사심은 없다’고 기사 났잖아. (웃음) 사실 선물 때문에 친해진 거죠. (웃음)
박기웅: 저는 장르 안 가리는데, 얘는 상당히 마니아적이에요. 저도 이 친구 때문에 듣게 된 노래가 MOT.
이청아: 인디밴든데 보컬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에요. 우는 거 같아요. 일본 갔을 때는 제가 눈사람까지 달려가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게 되게 위험하잖아요, 얼음판이라. 그런데 동료 배우들이 자기들 잘 시간에 그 얼음을 다 깨주고 있는 거예요. 저 넘어질까봐.
박기웅: 나 혼자 깼다.
이청아: 그렇게 말하면 쑥스러울까봐 이렇게 말해줬더니.
박기웅: 깨다가 그냥 가시더라고요. 그런데 위험하잖아요.
이청아: 마음이 되게 찡하더라고요.
박기웅: 찡하기까지. 그냥 위험하니까.
이청아: 얘가 왜 이렇게 토를 달아, 오늘 진짜.
박기웅: 위험하면 안 돼요, 진짜. 다치니까.
이청아: 일본 촬영 때 조명기가 제 앞으로 떨어진 적도 있어요. 스탭들도 달려와서 잡아줬는데, 이 친구가 제 얼굴 바로 앞에 떨어질 뻔한 걸 잡아줬어요.
박기웅: 떨어졌으면 큰일났어. 진짜, 아찔했어. 그때는 좀 화나더라. 물론 일부러 그런 건 아니지만, 좀더 신경써야지.
이청아: 그때부터 1주일간 말 잘 들었어요. 뭐라고 놀려도, 참고. 그래, 생명의 은인이니까. (웃음)
요령 따윈 몰라
착한 사람, 착한 연기, 착한 배우. 박기웅은 유달리 ‘착하다’는 표현을 많이 썼다. 아직은 모 CF의 맷돌춤 이미지가 강하고, 뚜렷한 이목구비는 도시적인 느낌을 주지만, 질문에 답변하는 그의 모습은 좀더 진지하고, 솔직하며, 순수했다. 진지, 솔직, 순수. 이도 모두 그가 인터뷰 중 직접 꺼낸 말들이다. “사기꾼인 줄 알았던” 매니지먼트쪽 사람이 그의 고향인 “안동까지 내려와” 연예계 데뷔를 생각했고, 2003년부터 지금까지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는 그는 의외로 시골 사람이었다. 몸을 불리기 위한 식단도 자신이 직접 준비하고, 점심때 먹은 미역국은 “미역이 덜 쫄깃거렸다”며 “좀더 볶았으면…”이란 아쉬움을 웃음 속에 털어놓는다.
영화광인 아버지 아래서 “노란 딱지가 붙은 고등학생 관람가 영화를 초등학생 때부터 봤다”는 그는 알 파치노의 연기적 유연함과 “넓은 스펙트럼”을 닮고 싶다고 꼽는다. 하지만 “그가 롤모델은 아니”라는 말도 빠뜨리지 않는다. “극단 한양레퍼토리에 있었다는 기사는 오보였다”고 수정하고, 극단에서 “스탭으로 일하며 프로그램을 팔고, 청소를 한” 경험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고생한 거 아니에요. 누구나 다 하는 거 한 거”라며 언론의 호들갑에 손사래친다. 무언가의 거품은 어떻게 해서라도 피하고 싶어하는 몸짓이다. 종만이란 캐릭터가 자신과 “많이 달라서 힘들었다”는 그에게 이번 영화는 꽤 중요한 테스트였던 것 같다. 능청스러운 연기가 자연스러웠다고 말하자,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리고 다시 내뱉는 말은, “저 연기 되게 못해요”. 육상과 미술을 지나 연기로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박기웅.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착하게, 열심히,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손엔 이미 두편의 차기작(<두 사람이다> <아기와 나>)이 쥐어져 있다. 시간이 생기면 유화를 해보고 싶다는 그의 말처럼, 이제는 박기웅이란 이름의 ‘착한 그림’을 보고 싶다.
메모는 나의 힘
이청아는 “프랭클린 플래너 마니아”다. 메모하는 건 습관이고, 다이어리는 쓰지 않아도 항상 곁에 두어야 한다. 한편의 영화가, 역할이 결정되면 준비에 돌입한다. “모험을 별로 안 좋아해서”, “모든 대사와 동선은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래서 그녀의 대본은 항상 누더기고, 덧붙여진 포스트잇으로 두께는 몇배다. “일정을 전날 알려주시면 미쳐요. <썬데이서울> 때에는 너무 꼼꼼하게 준비하지 말고 동물적인 감각으로 연기해보자고 시도했는데, 역시 저는 준비해야 하는 타입이더라고요.” (웃음) <늑대의 유혹>의 스포트라이트와 “신데렐라”라는 수식어 이후 그녀는 “단점을 커버하기 위해” 준비하고, 또 준비했다. “너무 싫어하는 사진”도 포즈를 취하는 시간을 괴롭지 않게 하려고, 50권이 넘는 잡지를 보며 모델들의 몸동작과 표정을 따라했다. 학교 과제도 그녀에겐 벼락치기란 없다. 그래서 그녀의 필모그래피가 여유있는 템포의 장단인지도 모르겠다.
현재 한양대학교에서 연출을 전공하고 있는 그녀는 두편의 영화에 스탭으로 자신의 크레딧을 남겼다. 한편은 연출로, 또 한편은 미술감독으로. “시나리오 쓰는 것도 재밌다”고 말한다. 얼마 전까지는 모 잡지에 글을 연재하기도 했다. 박기웅의 말처럼 그녀는 “재주가 많다”. 하지만 어쩌면 이는 그녀의 “완벽주의적인 성격”이 만들어낸 꼼꼼한 다이어리 덕이 아닐까. “마감 전까지는 원고를 고치고 또 고치며”, 스케줄상 급하게 마쳐야 했던 인터뷰 말미에는, “단독 인터뷰로 쓸 말이 있으시겠어요?”라며 걱정까지 한다. 기자 시사를 마친 소감에 대해서는, 준비하고 촬영하는 동안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가 어느새 가장 소중한 작품이 되어버렸다고 말한다. 메모를 노력의 씨앗으로 준비하는 철저함. 얼마 전 라섹수술을 성공리에 마쳤다는 그녀의 눈동자가 조금의 빈틈도 없이 빛나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