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뉴스]
살인범과 과외선생, 맞짱 뜨다
2007-04-19
글 : 강병진
<극락도…>와 <동갑내기…>, 박빙의 예매율 다툼

<극락도 살인사건>과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가 19일 오전 현재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다투고 있다. 지난 주 40%가 넘는 예매율로 예매순위 1위를 기록한 <극락도 살인사건>은 이번 주에 와서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에 절반 정도의 관객을 넘겨준 것으로 보인다. 박기웅, 이청아 주연의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의 이러한 상승세에 대해서는 뜻밖의 결과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극락도 살인사건>에 비해 배우의 티켓파워와 영화의 완성도 면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기 때문. 하지만 영화의 메인 타켓층이 10대 중반에서 20대 초반인 점을 감안할 때는 가능한 결과라는 의견도 있다. “객관적인 조건으로는 열세지만, 그 조건을 만들어낸 것은 이 영화의 메인 타겟군과 별개의 사람들”이라고 말한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10대 중반에서 20대 초반 관객들의 시장은 우리나라 극장가에 잡혀있지 않은 관객군이다. 20%이상의 사전 점유율은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의 폭발 가능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는 지난 주 66만 명을 동원하며 1위를 차지한 <극락도 살인사건>이 2주 연속 정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호 실장은 "비수기 불안감을 극복하고 <극락도 살인사건>이 2주차에 20% 이상 예매점유율을 보이며 1,2위 자리싸움을 할 정도로 여전히 팔팔하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2위 싸움 못지않게 3,4,5위 또한 다양한 영화들의 제목이 오르내리고 있다. 박광수 감독의 '의외의' 신작 <눈부신 날에>와 힐러리 스웽크 주연의 <리핑 10개의 재앙>, 디즈니의 새 애니메이션인 <로빈슨 가족>이 예매율에서 2,3%의 차이를 보이며 엎치락뒤치락 하는 판국이다. 하지만 지난 3주 동안 이어진 한국영화의 강세 분위기와 드라마 <파리의 연인> 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박신양의 신작이라는 점을 염두할 때 <눈부신 날에>가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에는 김기덕 감독의 신작인 <숨>과 정진영 주연의 <날아라 허동구>, 그리고 정보석, 박광정 주연의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가 개봉될 예정. 소규모로 배급될 <숨>과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를 제외한다면 <날아라 허동구>가 예매순위에 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맥스무비
1. 극락도 살인사건 27.11%
2.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 22.02%
3. 눈부신 날에 11.17%
4. 리핑 10개의 재앙 10.80%
5. 로빈슨 가족 6.08%

인터파크
1.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 22.4%
2. 극락도 살인사건 22.3%
3. 로빈슨 가족 10.7%
4. 천년학 8.2%
5. 리핑 10개의 재앙 6.3%

티켓링크
1. 천년학 21.1%
2. 극락도 살인사건 19.5%
3. 선샤인 9.4%
4. 눈부신 날에 9%
5.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 7.3%

YES24
1. 동갑내기 과외하기 레슨Ⅱ 24.69%
2. 극락도 살인사건 21.50%
3. 굿 셰퍼드 10.99%
4. 우아한 세계 6.94%
5. 이장과 군수 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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