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천년학>의 날갯짓이 힘겹다. 지난 4월12일 서울 46개, 전국 201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천년학>은 첫 주말 동안 7만200명을 동원한 데 이어 18일 수요일까지 9만3664명을 기록했다. 개봉 2주차를 맞아 전국 130개로 줄어든 스크린 수도 이번 주말을 기점으로 더욱 감소될 전망. 예매사이트인 맥스무비의 김형호 실장은 “중·장년층의 예매율이 70%를 상회하고 있지만, 젊은 관객이 붙지 않는 이상 이후의 변동은 어렵다”고 예상했다. <천년학>의 박스오피스 결과에 대해 영화인들은 심통한 표정이다. 한국영화감독조합 공동대표인 김대승 감독은 “<서편제>도 초반에는 힘들었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인정받았다. 하지만 요즘 멀티플렉스의 추세에서는 <천년학> 같은 좋은 작품도 입소문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천년학>의 제작사인 키노투는 현재 대안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키노투 김종원 대표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관객의 호응이 꾸준한 편”이라며 “다른 관객이 <천년학>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상황은 없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스크린쿼터마저 축소된 상황에서 극장쪽이 어떤 시장논리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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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수 전국 9만여명 정도, 스크린 수도 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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