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4편이 10위 안으로 진입한 가운데, 4월 셋째주 북미 박스오피스의 정상은 지난주에 이어 <디스터비아>가 점령했다. <디스터비아>의 2주차 흥행수익은 1350만달러로, 안소니 홉킨스, 라이언 고슬링의 <분열>, 케이트 베킨세일과 루크 윌슨이 호흡을 맞춘 호텔 호러 <베컨시> 등 쟁쟁한 출연진의 신작들과 겨룸에서 뒤지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트랜스포머> <인디아나 존스 4> 등에 캐스팅된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예 시아 라뵈프는 <디스터비아>에서 이웃을 연쇄살인범으로 의심하고 관찰을 시작하는 십대 소년을 연기한다.
신규진입작 <분열>과 <베컨시>는 각각 2위와 4위로 데뷔했다. <분열>의 개봉수익은 1120만달러로, <프라이멀피어>를 연출한 그레고리 호블릿 감독이 또 한번 법정을 스크린으로 옮겨냈다. 안소니 홉킨스가 부정한 아내를 살해한 비열한 피고인으로 <하프 넬슨>의 라이언 고슬링이 홉킨스를 기소하는 검사로 출연한다. <베컨시>는 외딴 모텔에서 하룻밤을 지내게된 부부가 스너프 필름을 찾아내고, 모텔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다음 번 희생자가 될 운명에 처한다는 설정의 영화, <콘트롤>을 연출한 헝가리 감독 님로드 안탈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국 코미디 <핫 퍼즈>는 6위로 진입했다. 질투에 눈 먼 동료들의 모함으로 런던에서 변두리 마을로 전출된 두명의 경찰이 사건을 해결하는 B급 코미디로 <숀 오브 데드: 새벽의 황당한 저주>의 에드가 라이트 감독과 사이먼 페그 콤비가 다시 모여서 만들었다. 영국 개봉 당시 2주 연속 1위를 지킨 <핫 퍼즈>의 북미 개봉성적은 580만달러로, 825개라는 소규모의 개봉관수에도 스크린당 7천달러를 벌어들이는 성과를 보였다.
순위 권내 마지막 신작은 <인 더 랜드 오브 우먼>으로 491만달러로 8위에 랭크됐다. 실연으로 상처받은 포르노 작가 카터가 병든 할머니도 돌보고 자신도 추스를 겸 내려간 고향에서 새로운 사랑을 만들어가는 로맨틱 코미디다. <링> <스파이더맨2>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 등에서 단역으로 얼굴을 알린 아담 브로디와 한때는 로맨틱 코미디의 주인공이었던 멕 라이언이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여자의 엄마로 출연한다.
지난 주에 이어 순위 내 머문 영화들은 <블레이드 오브 글로리> <로빈슨 가족> <우리 아직도 하고 있니?> <퍼펙트 스트레인저> <와일드 혹스> 5편이다. 이번 주 상위 12편의 영화가 벌어들인 총수입은 7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6% 하락한 수치다. '미디어바이넘버즈'의 폴 데가라베디안은 여름 블록버스터 시즌이 시작되기 바로 전, 관객들이 대형 영화들의 개봉을 기다리기 때문에 박스오피스 성적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화요일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북미) 2007. 4. 20 ∼ 4. 22(단위: 달러)
1 디스터비아(Disturbia)/2/2015/1346만/4065만
2 분열(Fracture)/1/2443/1117만/1117만
3 블레이드 오브 글로리(Blades of Glory)/4/3459/780만/1억108만
4 베컨시(Vacancy)/1/2551/760만/760만
5 로빈슨 가족(Meet the Robinsons)/4/3003/708만/8221만
6 핫 퍼즈(Hot Fuzz)/1/825/583만/583만
7 우리 아직도 하고 있니?(Are We Done Yet?)/3/2944/520만/3959만
8 인 더 랜드 오브 우먼(In The Land of Women)/1/2155/491만/491만
9 퍼펙트 스트레인저(Perfect Stranger)/2/2661/410만/1806만
10 와일드 혹스(Wild Hogs)/8/2001/287만/1억5621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