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프리뷰/스파이더맨 3
일시 4월25일 오후2시
장소 용산 CGV
이 영화
당신은 암흑의 스파이더맨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는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하는 ‘여러분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 그의 진짜 에고인 피터 파커 역시 성공적인 인생을 즐겁게 누리고 있다. 하지만 외계에서 떨어져내린 검은 유기체 심비오트에 감염된 피터 파커는 검은 슈트의 스파이더맨으로 변하고, 피터 파커는 겸손함 대신 자아도취의 즐거움이라는 새로운 희열을 맛본다. 하지만 적은 어디에나 있으며, 이번에는 심지어 3명이다. 해리 오스본은 여전히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뉴 고블린’이 되어 스파이더맨을 쫓고, 피터의 삼촌을 죽인 진범은 우연한 물리 실험에 노출되어 강력한 ‘샌드맨’으로 변하고, 피터 파커에 의해 직장과 사랑을 잃은 풋내기 사진기자 에디 브록은 피터가 버린 심비오트를 만나 무시무시한 악당 ‘베놈’으로 진화한다.
100자평
기대만큼 잘 나온 속편. 다만 등장 인물이 너무 많은 관계로 이야기가 분산되고, 진행이 병렬적으로 흘러간다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이라는 캐릭터의 기본적인 특성들은 여전히 살아있다. 영화는 유아적이고 사춘기적인 갈등을 겪는 스파이더맨을 통해 시리즈 특유의 전통적인 테마를 잘 보여준다. 샌드맨과 베놈이 동시에 등장하는 마지막 액션 장면은 아주 탁월하다.
영화평론가/ 김봉석스파이더맨은 배트맨도 '배드 맨'(Bad Man)도 아니다. 너희도 앙심을 품지말고 올바른 선택을 할지어다. 이렇게 뻔한 이야기를 하기위해 3억달러의 제작비와 2시간의 러닝타임이 필요했나보다. 조금 더 느끼해지고 조금 더 장황해진 스파이더맨의 귀환. 그래도 몇몇 스펙터클은 눈길을 잡아끈다.
한겨레21/신윤동욱피터 파커와 스파이더맨의 세번째 미션으로부터 기대할만한 모든 것의 모든 것. 수많은 캐릭터에 각각의 갈등구조를 집어넣느라 영화가 산으로 기어올라가는 순간도 있지만, 샘 레이미의 솜씨좋은 봉합술은 여전히 믿고 기댈만하다. 스펙터클의 성찬? 언제나처럼 푸짐하다. 눈을 깜빡이는 순간에 놓치게 되는 1/10000초의 이미지가 아까워 조바심이 날 정도다. 하지만 디지털 액터는 어쩔 수 없는 디지털 액터. 실재 배우의 몫이 줄어들수록 액션 장면의 긴장감도 좀 줄어든다. 디지털 시대의 업보라고나 할까.
씨네21/ 김도훈스파이더맨의 인생의 난이도가 높아졌다. 2시간20분의 긴 러닝타임은 스파이더맨이 적1, 적2, 적3을 순차적으로 처리해 나가는 과정과 메리 제인과의 사랑싸움을 위해 불가피하다. 늘 동시대 최강의 액션신을 만들어내는 할리우드의 능력, 잡다하게 가지 뻗은 이야기들을 효율적으로 편집한 샘 레이미의 탁월한 감각이 영화의 재미를 유지시킨다. "인생은 선택"이라는 교훈과 결말의 슬픔도 즐길 만하다. 전에 없이 맵고 짠 음식이다. 미묘하고 은근한, 주방장의 손맛은 조금 사라진, 평범한 인기 메뉴가 된 인상이다. 물론 가격 대비 질은 절대적으로 높다.
씨네21/ 박혜명드라마와 액션 모두를 아우르겠다는 시도에서 전작들을 가볍게 압도한다. 전작들을 모두 합친것보다 거대한 스케일과 업그레이드 된 기술력이 뿜어내는 현란한 영상은 입이 찢어질 정도로 압도적이다. 그러나 많은 등장인물의 에피소드를 모두 담으려는 시도에서 깊이를 갖추지 못한것은 아쉽다. 특정인물에 집중을 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지금 상태로도 다른 블록버스터들이 갖추지 못한 좋은 드라마를 만끽하는 것은 충분하다.
B급영화애호가, 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운영자/ 김종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