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기뻤다. 그 광경 속에 내가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예상했던 것보다도 훨씬 크게 맞아주셔서 많이 놀라기도 했다.” 기무라 다쿠야는 4월26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히어로> 기자회견 자리에서 자신의 첫 번째 부산 방문 소감을 겸손하게 말했다. 이 자리에는 영화의 특별출연자인 이병헌도 동석했다.
기무라는 한국과 한국 배우들에 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고 조곤조곤 상냥한 답을 이어갔다. “이병헌씨는 일본에서 CF를 많이 찍어서 TV로 많이 봤고 <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도 봤다. 연기자로서 임팩트가 있는 사람 같다. 여성에게뿐 아니라 나에게도 임팩트 있는 미소왕자다. (웃음)” 한일 두 나라 취재진으로 빼곡한 자리에서 다소 굳어 있던 기무라는 분위기가 누그러들자 연신 웃음을 참는 모양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는 SMAP의 멤버들과 공동 진행하는 쇼프로그램 <스마스마>에서 장동건에게 “맛있는 김치”를 선물받기도 했다며 “이번이 세 번째 한국 방문이다. 여러 방법으로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싶다. 노래, 드라마, 영화, 그외에도 좋은 방법이 있으면 여러분들도 알려달라”며 마지막까지 예의 바른 인사를 잊지 않았다. 영화 <히어로>는 2001년 <후지TV>에서 방영된 동명의 인기 TV시리즈를 원작으로 한다. 기무라 다쿠야는 자기 뚝심이 강한 중졸 출신 검사 역을, 이병헌은 도쿄지검의 수사 협력 요청을 받는 한국쪽 검사 역을 맡는다. 기무라의 부산 촬영분량은 이날부터 일주일 정도 있을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