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기간에 인천에서 찍은 <품행제로>의 한 장면. 관객은 모두 CG인 줄 알겠지만, 거듭되는 스턴트맨들의 연기가 아니었다면, 이 장면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사실 촬영 초반만 하더라도 분위기가 삭막했다. 동네 어른들은 왜 남의 지붕에 널브러져 있냐고 촬영을 못하게 했다. 전봇대에 허리를 고이 접어놓은 무술 스탭들의 연기가 그분들 눈에는 망측하다 못해 기괴했을 것이다. 최근 광고에서 김태희가 선보인 철봉쇼는 이 장면을 참조한 게 아닐까. 테이크가 계속될 때마다 매번 붕∼ 하고 허공을 날아야 하는 연기자들의 고생을 녹여준 건 바로 류승범의 애드리브. 갑자기 구레나룻에 침 묻히고 달리는데, 찌는 듯한 여름에 고생하던 스탭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청량제였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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