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타]
타락천사의 비상
2007-05-29
정리 : 이다혜
<상성: 상처받은 도시> 금성무(金城武)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유위강 감독과 맥조휘 감독이 같이 영화를 해보지 않겠느냐며 시나리오를 건네주더라. 두 사람과 함께 일하는 건 언제나 즐거웠기 때문에 크게 망설이지 않았다. 두 사람 모두 영화계에서 잘 알려진 프로페셔널한 인물들이지 않은가. 유위강은 유연한 사고방식의 소유자라서 배우들의 말을 늘 경청한다. 그래서 시나리오 작가와 수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시나리오를 수정하면서 일을 진행한다.

-아방이라는 인물을 연기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연기를 위해 체중감량이라거나 근육 단련이라거나 하는 특별한 준비과정을 거쳤는가. 이 영화를 하기로 한 주요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촬영하는 동안의 에피소드도 궁금하다.
=특별히 다른 걸 할 필요는 없었다. <상성: 상처받은 도시>에서 나는 액션 신이나 격투 신을 많이 찍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근육을 특별히 키울 필요도 없었고(웃음). 아방은 전직 경찰관으로 술과 관련된 문제가 있었던 인물이다. 그래서 두 감독이 촬영 전에 술을 좀 마시고 찍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하더라. 그래서 술을 마시고 찍었던 일이 몇 번 있다. 꽤 재미있더라. (웃음) 하지만 영화 속 크리스마스 장면을 찍은 게 8월 중순이었는데, 홍콩의 그 시기는 대단히 덥다. 홍콩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녀야 하는데 탈진 상태가 되더라.

-양조위와 함께 연기하는 첫 작품으로 알고 있다. 그와의 작업이 어땠는지 듣고 싶다. 서기와 서정뢰에 대해서도 들려달라.
=양조위와 함께 연기한 첫 영화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는 것이다. 양조위와 나는 10년 전 <중경삼림>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다. 문제는 우리 둘이 같은 영화에 출연했지만 같은 장면에 출연한 적은 없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같이 작업한 적이 없다고 하는 게 맞겠다. 재밌는 건 유위강 감독도 <중경삼림>에 스탭으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10년이 지나서 이 영화를 통해 세 사람이 만난 건 기분 좋은 인연이다. 양조위에 대해 말하자면, 그는 말할 것도 없이 프로페셔널한 연기자인 동시에 매력적이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지니고 있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가끔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할 때가 있다. (웃음) 매력적인 인간인데도 말이다. 서기는 나와 같이 대만 출신이기 때문에 정신적 유대감 같은 걸 느낄 때가 있다. 서기는 매우 귀엽기도 해서 그와 함께 찍은 장면을 볼 때면 둘 사이에 전류가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좋다. 연기도 잘 하는 건 물론이고. 서정뢰는 대단히 지적이다. 그녀는 연출 경험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연기자로, 연출자로 일한 경험을 가진 데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당신은 여러 장르영화에서 연기한 경험의 소유자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어떤 것인가.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언제나 다른 장르의 다른 인물을 소화하고 싶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걸 특별히 좋아한다고 지정하기는 쉬운 게 아니다. 어떤 영화인가, 어떤 감독인가 등 종합적인 요소를 보고 작품을 고르게 되니까.

-앞으로의 계획은.
=이연결과 유덕화가 함께 출연하는 진가신 감독의 <자마> 촬영을 얼마 전에 끝냈다. 올해 12월쯤 개봉하게 될 것 같다. 지금은 오우삼 감독의 <적벽대전>을 촬영 중인데 이 작품에는 양조위가 같이 출연한다. 이 작품 때문에 올해 말까지는 정신없이 바쁠 것 같다.

관련 영화

관련 인물